[영화감상]살결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살결

1 땡지아빠 0 5370 0
영화의 처음과 끝장면까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 것이 이 영화가 하고픈 일이었다면, 대단한 성공이었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뭐야? 주제가 뭐고,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뭔가?'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영화에 던졌다.
영화이든 책이든 만든 사람과 보는 이가 정신적으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는 그런 통념을 완전히 깨고, 만든 사람은 만든 사람대로 놀고, 보는 이는 보는 이 대로 노는 정말 따로 국밥같은 영화로 내게 다가왔다.
이 영화가 전문가들이 말하는 옴니버스 영화인가?
몇가지 주제가 모여 따로 만들고, 그것들을 합쳐놓은 영화인가?
영화안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얘기를 가지고 이 영화에 등장하고 있다. 뭐~ 영화안에서 서로 연결시키기 위해 만든 이가 무척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못 만든 영화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영화라고 해서 그렇게 매도하고 싶지는 않다.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서 보면, 처음에는 따로 시작되는 각자의 역할들이 나중에 한 곳으로 모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내내 알 수 없는 곳에 끌려다니다가 겨우 제자리로 돌아왔더니, 어느새 마지막 장면이 남게 되었다는 참 한심한 나의 이해력과 만나게 됐다.
내가 신도 아니고, 세상 모든 것을 어찌 모두 이해하면서 살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난 나의 취미생활에서 영화를 보면서 그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것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특별히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 수도없이 닥치는 대로 보는 나의 영화에 대한 취미는 나를 좀 더 넓은 세계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또다른 주제와 생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좋은 주제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추천해 주기에는 좀 힘든 영화인 듯하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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