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망!!

주말 두번째 조조 시간인데도 매진인걸 보면

영화 터미네이터에 대한 관심은 정말 엄청난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상 영화는 CG로 떡칠된 기계들만 있을뿐

전작의 향수를 느낄수 없었습니다.


1. 마커스의 존재

2003년에 등장한 마커스는 장기 기증을하였고....

15년이 지난 2018년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 마커스의 장기를 스카이넷에서 사용했다는것은

심판의날 이전이라는 것인데

그게 어떻게 터미네이터로 부활했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그리고 그러한 이중적인 캐릭터를 통해 영화 전반을 진행하려 한것 같은데

앞뒤 상황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2. 잘 차려놓은 밥상

터미네이터, 존코너, 사라코너, 심판의 날 등등

전작들에서 그 각자의 캐릭터성과 상황 설정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터미네이터를 빈깡통 로봇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터미네이터들과 화려한 CG는

터미네이터를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로 그리기 보다는 굴러다니는 쓰레기 같은 느낌입니다.


1 2 3편의 터미네이터가 왜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는지

그 기본 설정을 완전히 무시해버렸으며

전혀 새로울것도 없고 진보한것도 없었으며

단지 현대의 기술을 이용해 단지 몇컷 그려넣은 수준에 불과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 향수

There is no fate, but what we make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I'll be back

t-101의 등장

모두 지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상기 시키기 위한 수단이지만

제눈에는 그저 억지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놀드의 형태를 한 터미네이터의 등장과

존 코너가 후반 터미네이터와 싸울때

2편 종반 샷건씬과 유사한 연출이 시도 되기도 했지만

전작의 설정을 값싼 상술에 팔아먹는듯한 느낌. 정말 역겨웠습니다.


4. 스타

꼬맹이는 왜 등장했습니까

대사도 없으며, 표정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캐릭터도 없습니다!

얘는 왜 나왔을까요!!


5. 배경

T4의 배경은 미래입니다.

핵 전쟁 이후의 폐허를 표현하는것 또한 이 영화가 표현해야할 몫인데요.

시각효과는 괜찮은 수준입니다만.

어둡고 암울한 미래에 대한 느낌은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냥 존 코너라는 캐릭터 하나만. 그것도 단지 이름만이 이 영화의 배경이 되고

기억에 남을 뿐이죠.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이번 4편에 대한 아쉬운점과 좀더 높은 완성도를 원하는 마음에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글이 다소 불쾌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