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영화감상평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1 hoke 1 6349 0
안적으려다가 적습니다.
적을 가치나 있는가? 하는 의문 때문에요.
네이버 평점보니까 개봉직후는 늘 그렇지만 참 대단하더군요.
덕분에 어떤 의무감을 느껴버려서 적게 됩니다.

원래는 말많은 와치맨 보려고 했었습니다만,
그 영화 별로 재미는 없대... 한마디 한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직후 약간의 의견대립, 늘 그렇듯이 남자인 제가 졌고
이 영화 보러 들어갔습니다.
한국영화는 웬만해서는 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평도 나지 않은 개봉한국영화를 본다는 것은
그 동안의 경험으로 절대 피해야 되었던 일이지만
오늘 정말 볼게 없었습니다.

이제 스포입니다.
뭐 떠도는 싸구려 감상 이야기들 있지요?
여자가 남자한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해서 남자는 화가 나서 헤어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여자가 죽을 불치병에 걸려서 일부러 그렇게 한거라더라...
엉엉엉 ㅜㅜ 하는 이야기들요.
줄거리가 정확히 그런 비슷한 줄거리입니다.
10대 여자 아이들이 듣기 좋아하는.

그리고 여자아이들 싸이홈페이지 들어가 보면 열이면 열, 앞에 늘 이런 구절들을
붙여 놓았죠? 사랑이란 어쩌구저쩌구, 이별이란 어쩌구저쩌고,
외로워도 어쩌고...
영화 전반에 이런 대사들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인공은 시한부 불치병,
그것도 한국 드라마를 본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은 다 그병으로 죽냐고 묻는
그 유명한 병, 바로 백혈병입니다.
이 정도면 어떤 영화인지 파악이 되실 겁니다.

미국에서는 아랍테러리스트들을 고문하는 방법으로 랩음악을 틀어 준다고 하는데
그런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의 고문입니다.
옆에서 왜 자꾸 한숨을 쉬느냐 타박하는 바람에 숨도 죽인채로 보았습니다.
중간에 시계가 멈추면서 줌인되는 장면이 있는데 전 드디어 끝났구나, 신사도 하나로
여태까지 버틴 자신이 참 대단하다고 스스로 자찬하고 있는 그 순간,
갑자기 시계가 꺼꾸로 돌더니 줌아웃되면서 이번에 여자의 입장이 시작되더군요.
비명 지를 뻔 했습니다.

얕고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감상과 설정으로 넘쳐나는 영화입니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아마도 한류스타라 불리는 권상우를 이용한 일본수출용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같이 본 사람은 눈물났다고 하는 것 보니
감상적인 것에 약한 분들에게는 통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웬만하면 영화관에서 보지는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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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강마이  
ost 때문에 관심이 있던 영화였는데..음..그냥 ost나 들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