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레이크 (eden lake) - 스포 있음 주의

영화감상평

에덴 레이크 (eden lake) - 스포 있음 주의

1 유상철 4 10139 0
영화에 대한 평가자체만으로도 스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다른 분이 말씀하신 대로

미스트보다 더 찝찝한 결말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도입부분에 살려달라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아마 영화 마지막의 모습이었던 것 같네요.


솔직히 영화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방치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영국 아이들의 현실인지

계획적 살인과 우발적 살인과 다수가 동의하는 살인은

사람 개개인의 목숨만큼이나 그 무게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하려하는 것인지


가만보면 주인공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앞에서 당당하고 멋지게 보이기 위해 객기를 부린 것이 화근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저 같았으면 인적드문 호수 근처에 불량청소년들이 우글거린다는 걸 확인했다면

다른 곳으로 놀러 갔을 것 같네요. 뭔가 특별한게 있는것도 아니고)


영화 자체는 충분한 스릴과 공포감을 주긴 했지만

영화 내용을 그렇게 파국적으로 몰고 갈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여주인공도 일반 영화에서 보여지는 주인공과는 다른 모습이고


영화에서는 3명의 아이들이 주인공과 연관되어 죽음을 맞이하죠.

중동계 왕따소년은 주인공을 불러내기 위한 미끼가 되어 화형당하고

어버버해서 불량청소년 무리에 껴있다가 가해자측에 섞이게 된 금발머리 꼬마는

주인공에게 뭔가 말하기 위해 다가서다 주인공이 휘두른 유리에 맞아 사망하고

입버릇 더러운 여자아이는 주인공의 차에 받혀 죽습니다.


보는 분마다 다른 관점으로 보셨을수도 있겠지만

제 관점에서는


중동계 소년이 미끼로 화형을 당하려 할때

주인공이 나서지 않고 그냥 도망가기를 바랬고

그 바램대로 주인공은 그냥 지나쳐갔고 소년은 불에 타버렸죠.


주인공이 불량청소년 무리를 하나씩 죽이며 응징하기를 원했는데

그 바램대로 어버버한 소년이 주인공에게 먼저 최후를 맞이했죠.


그리고 주인공이 차로 도망칠때

길에 나타난 입버릇 더러운 여자애를 차로 시원스래 뻥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 바램대로 차로 뻥 치어 현장에서 사망시킵니다.


어쩌면 관객의 바램대로 된 이러한 주인공의 행동 덕분에

마지막 주인공의 죽음이 당연시 되는 것 처럼 영화가 진행되죠.

특히 리더가 다른 소년을 때려 죽인 것을 목격한 여자애를 들이 받은것이 가장 큰 실수가 되었겠죠.



아무튼 선량하게 살아온 남녀 주인공이

불량한 무리들에게 살해당하고

원치않았던 살인을 저지르게 만들고

정작 불량한 무리중에서도 극악한 녀석들은 살아남아 희희덕 거리게 되었다는

내용의 영화를 보아

마음이 정말 편치 않네요.


현실도 충분히 잔인하고 고통스러운데

영화에서 까지 그러한 것을 봐야만 하는지

영화를 본 후 찝찝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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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전중원  
영화 한번 더 보셔야되겠네요.
1 유상철  
전중원님 // 어우 두번보고 싶지 않네요. 속시원하게 영화해설좀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1 나그네  
예전에 이 영화는 보지말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리플은 "대단한 작품인데
왜 오판하냐?", "당신 덕에 이 영화를 봤는데 정말 좋더라"라는 전혀 공감과 반대되는 글들
였습니다. 이 영화는 엄청 찝찝합니다. 어이없는 상황, 잔인하고 말도 안 되는 결말..
실제로 아이들이 이렇게 잔인하기까지는 어렵겠지요. 초반 전개되는 거친 정도의 수준이야
있겠지만.

이런 류의 영화를 몇번씩 되씹어 볼 필요가 있는지? 도대체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딱 두 가지 잔인함, 긴장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두 다지 이외엔 전부 맘에
안 드는 영화였습니다. 전 절대 비추하는 영화입니다. 어른들에게나.. 아이들에게나..
1 전중원  
작품에 한가지 답이있다면 여러사람이 볼 필요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