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를 몇편 봤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
'샤크데(Chak De)' 라는 영화와 '둠(DHOOM)' 과 지금 본 '구루(GURU)' 라는 영화다.
더불어 다른 인도에 대해서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말로는 '레이스(RACE)' 라는 영화가 꽤 괜찮은 영화로 꼽힌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권장받은 영화는 모두 DVD로 구매하여 가지고 있다.
이번에 본 '구루(GURU)' 라는 영화는 인도에 내가 도착하고 둘째 주쯤에 밖으로 나가서 구입했던 DVD였던 것 같다.
그만큼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보지 못한 이유는 워낙 좋은 영화라고 하길래 시간을 가지고 인도문화를 이해한 후에 보려고 했던 이상한 이유때문이었다. 좋은 영화는 그만큼 기본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 얄팍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보기로 결심을 굳힌 것은 인도를 충분히 이해했다는 것보다는, 우선 다른 구매한 DVD가 영어자막이 나오지 않는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됐다.
이 인도영화는 인도의 현실과 이상, 그리고 기본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같이 깔고 있는 것 같다. 인도인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었고, 인도인들이 생각하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생각도 알게 됐다.
인도인들조차도 신뢰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정부의 움직임과 정부가 좀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 영화는 당연히 인도인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소년이 시골마을에서 도시 뭄바이로 간다. 그곳에서 고생을 해서 경제관념을 배우고, 다시 자기 고향으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다시 도시 뭄바이로 가는데, 아내와 함께 가게 된다. 그 아내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이 바로 국민여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쉬와라 라이' 라는 미스월드(?) 출신 배우이다.
그렇게 그는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거래상을 이끌고 자신의 일을 하고, 이후에 공장을 지으면서 그의 부는 쌓여가기 시작한다.
그 중간에 자신의 성공을 위해 도움을 받게 되지만, 그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편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그의 성공에 있어 늘 그림자처럼 사랑하는 아내가 함께 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동료였던 사람들은 자신의 적이 되어 늘 자신의 약점을 공략하여 힘들게 만든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쓰러지고, 회사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정부의 허가사항을 위반한 사건이 드러나게 되고, 그의 모든 성공은 끝없는 도전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청문회가 열리고 그의 성공은 모두 잘못된 것처럼 청문회의 공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인도의 영화는 항상 반전이 있고, 이 영화는 그런 반전을 아주 멋지게 인도인들을 대변하듯 정부의 청문회장에서 자신의 소신을 떳떳히 밝히며 속으로 쌓여있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인도인들의 마음과 인도인들이 바라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는 영화이며, 인도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다.
내가 본 인도영화에서 꽤 재미있는 구성과 줄거리도 즐거움을 준 영화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 나오는 남자배우와 여자배우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여자나이 34, 남자나이 32. 그리고 여기 남자배우의 아버지가 또한 유명한 연예인이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