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에클라비아(Eklavya)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에클라비아(Eklavya)

1 땡지아빠 0 5388 0
아무래도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던 어릴 때의 버릇때문인지, 옛날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는 어느곳의 이야기든 나의 흥미를 끈다.
중국 무협영화가 그러하고,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좋고, 서양의 기사들이 나오는 영화가 좋고, 로마의 화려한 전쟁들이 좋기만 하다.
인도에 와서 그런 인도의 영화를 무척이나 찾아다녔건만, 이상한 사랑타령이나 일삼는 영화를 봐오길 한참이나 하다가, 그것도 무료해져서 찾아헤매다가 한편의 영화를 찾아냈다.
그 영화가 바로 '에클라비아(Eklavya)' 라는 영화였고, 내가 아는 DVD 상점을 모두 뒤졌건만, 이 영화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린 것은 인터넷으로 몇날 몇일이 걸리더라도 한번 받아보자는 것이었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받기를 시도했다.
몇일이 걸렸는지 기억에도 없다. 하여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받아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오늘 드디어 개봉박두!!!!
처음부터 묵직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모습에 무척 기분이 좋았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중후해서 나의 단순한 영화보는 법이 무게에 짓눌려져서 찍소리도 못내고 봤다.
이 영화의 내용은 '에클라비아(Eklavya)' 라는 한명의 왕실보호무사가 아무래도 왕비와 사랑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왕비가 죽음을 앞두면서도 끝내 잊지 못하고 부르는 그 이름에 화가 난 왕이 왕비를 억지로 목을 졸라 죽인다.
그 사실을 옆에 있던 딸이 보게 되고, 아무래도 딸의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왕의 아들이 돌아온다. 그 왕의 아들을 사랑하는 왕가의 운전기사의 딸.
이렇게 사랑과 살인의 사실과 죽음과 갈등이 복합적으로 보여지는 영화속에서 묵직한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는 나를 충분히 사로잡고도 남는다.
그리고 그 안에 조용히 깔리는 애처로운 여인의 노래소리도 심금을 울린다.
결국 왕은 죽지만, 그 안에 또다른 내막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왕자(에클라비아의 아들)는 '에클라비아(Eklavya)'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 것을 지시한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살인자를 찾기 시작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또다른 사실들에 갈등을 겪으며,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
영화내내 흐르는 장엄한 장면들과 중후한 역사물들의 모습은 누구든 압도당할 것이고, 그 안에 전개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은 역사적 배경을 뒤로 한채 흐르는 물처럼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구성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쩝~ 아쉬운 점은 내가 영어가 짧아 자막으로 영어가 나오지만, 거의 말들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는 것... 헐~~ 헐~~~
그래도 왜 느낌이란게 있지 않은가? 저게 좋은 말이다 또는 나쁜 말이다. 감동적이다. 등등등....
하여튼 이 영화는 느낌으로만 봐도 잘 된 영화이고,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인도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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