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나자르(NAZAR)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나자르(NAZAR)

1 땡지아빠 0 3691 0
인도에 나홀로 집에 머물러 있으면, 갑자기 집생각이 나기도 하고, 아내와 아이들 생각이 나기도 한다.
그런 시름을 달래기 위해 보기 시작한 인도영화가 아직 인도영화 전반에 대해 논할 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인도영화에 대한 간단한 한가지를 말한다면, 이 사람들은 도대체 보는 이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게 하는지 개념이 없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시간이 장장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장편(?)의 영화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본 이 인도영화도 장장 2시간 가까이 걸리면서 본 긴 시간의 인내를 요하는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본다면 엄청나게 짜증이 나면서 중간에 나갔을 것같은 영화다. 아~ 영화의 내용이 짜증난다는 것이 아니라, 허리와 엉덩이에 무지한 감각상실을 유도하면서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할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간략하게 말한다면, 한 가수(여배우?)의 숙명적인 자신의 예지력에 대한 것 때문에 고민과 갈등을 겪으면서, 끝내 반전을 일으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가수가 도로를 달리다가 이상한 환상을 겪게 되고, 그러다가 길에 한 여자가 죽어가는 채로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여가수는 예지력같은 것을 가지게 된다.
그녀가 눈에 보이는 환상은 실제로 일어나는 바(Bar)의 댄서들의 살인사건과 연결되고, 살인사건의 담당형사들과 연결되어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게 된다.
중간에 가수가 보았던 죽어가던 도로의 여자가 이상한 예지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능력이 자신에게 왔으며,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이 살인사건의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고, 자신을 믿어주는 경찰과 서로 돕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여가수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벌어지는 대반전(?)은 어쩌면 예상할 수도 있었지만, 역시 인도영화답게 전혀 뜻밖의 살인자가 등장하게 된다.
이 영화도 중간중간 인도영화 특유의 노래 장면들이 들어가 있지만, 춤을 추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고, 지루한 여가수의 계속적인 비명과 괴로워하는 장면의 연속은 이 영화의 결정적인 장면의 대반전에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맨날 쓸데없이 비명만 지르면서 괴로워하는 장면은 너무 많이 등장하여 짜증이 나게 한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보는 기간을 길게 만든 것 같다.
실제로 이 영화를 다 보기 위해 일주일이나 걸렸고, 저녁시간마다 봤더니 일주일의 피로감이 무척 높아진 것 같아, 이번주말에는 잠이나 푹 자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그렇게 지루하고 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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