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크라임 An American Crime (2007)

영화감상평

아메리칸 크라임 An American Crime (2007)

1 dustcat 0 7669 0
영화 '주노'의 주인공 엘렌 페이지의 색다른 연기가 돋보이고
캐서린 키너의 싸이코적인 악역 연기도 아주 좋은 영화.

집단 광기란것이 복잡한 정치적 배경이 있는 민족간이나 종족간의 전쟁이나 히틀러의 유대인학살
같은것에만 있는것이 아니란것을 알수 있는 영화다.
그런 거창하고 대규모적인 환경이 아니라도 사실 집단광기라 할수 있는것이 주변에 많다.
최근 우리 사회만 봐도 여중고생들을 집단성폭행한 남학생들이 그렇고
초중고생들이 반에서 한 학생을 왕따시키는 행위도 넓게 보면 집단 광기로 볼수 있을것이다.
그런 행위들을 하면서 어떻게 완전히 도덕성을 잊어버릴수가 있는지 참으로 기괴한 현상이다.
집단이라서 그런걸까?
명백한 죄를 짓는것을 알고는 있지만 나 혼자가 아니라 집단으로 죄를짓고 있으므로
책임을 다른사람에게 전가 시켜서 양심의 가책이 희석되기 때문일까?
정말 알수 없는 인간의 행동이다.

미국에서 실제 있어났던 사건이라는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짜증이 나고 답답하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항상 기침약에 절어있는 한 여자가 하숙생중 한명을 학대하는 내용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어른이 공포로 아이들을 지배하면
순식간에 아이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말그대로 모든 사고력을 상실해 버리고 겁에 질린 무능한 인형이 되어버린다.
아이들은 자신이 저지르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이유도 모른채
아무런 죄의식 없는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도 영화속의 큰 아이들은 고등학생들인데..
대가리도 컸고 충분한 이성도 있을텐데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더구나 아무상관 없는 동네 아이나 학교 친구들도 태연하게 학대에 참가하는것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칠뿐이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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