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플라이(The Fly,1986)

영화감상평

[영화감상]플라이(The Fly,1986)

1 땡지아빠 0 4340 0
이 영화에 대해서 알게 된 건 학교다닐때였다.
그렇게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기에 TV도 없이 살고 있었는데, 학교를 다니기 위해 친척집으로 떠난 적이 있다.
그때 친척집에는 TV뿐만 아니라, 비디오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 영화나 비디오 등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 같다.
'플라이 2' 를 먼저 봤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마도 어린 꼬마아이가 머리에 이상한 것을 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천재성을 발휘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조그만 소년의 천재적인 머리가 참 부러웠었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던 나에게 있어서 그런 머리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듯....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들을 역으로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꺼꾸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참 천재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도 어린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겨본다는 것은 부러울 수밖에 없는 천재성이 아닐까?
'플라이 2' 를 함께 본 친구의 말이 '플라이 1 을 보면 더 재미있는데,,,, 1편은 좀 아쉽기도 하고...' 라는 의미심장한 말에 몇번인가 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때마다 기회가 닿지 않았다.
결국 이제서야 그 결실(?)을 맺게 된 듯하다. 하하하~~~
'플라이 2'와 다르게 해피엔딩이 아니다.
결국 곤충으로 생을 마감한 주인공의 삶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이라는 것에 대한 허무한 이야기는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완벽한 인간의 창조물이라고 생각했건만, 단 한마리의 곤충인 파리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쉽기도 하다.
우리네 과학이라는 것의 한계를 보여주면서도 재미있는 주제로 이끌어 낸 이 영화는 1986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봐도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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