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의 시...인생의 의미

영화감상평

자학의 시...인생의 의미

1 이경훈 2 4303 2
실로 오랜만에 시네스트에 글을 남기는군요

한때 매일 수십번 들락거리며 글도 남기고 영화에 대해 토론도 하던 저였는데...

삶이 바쁘다보니...

암튼 1년만에 들어와서 글을 남길 만큼 엄청난 영화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다만 너무 모르는 이들이 많아서...

'자학의 시'라는 영화인데요 '츠츠미월드'라 불릴 정도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이번에 개봉하는 '20세기소년'의 감독이기도 하죠)의 영상미와

일본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끈 4컷만화가 원작이 되어 만나 나카타니 미키,아베 히로시의

열연이 빛났던 작품입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나카타니 미키한테 완전 반해버렸고 아베 히로시 역시

'트릭'이나 '결혼못하는남자'에서 팬이 되었던 터라 주저않고 선택했습니다

특히나 포스터의 밥상엎는 장면이 코믹해보여서 뭔가 재밌는 작품이지 싶었습니다...

남편은 백수건달에 부인의 식당일로 생계를 꾸리는 가난한 가정인데

그나마 부인이 번돈은 남편의 유흥비로 날아갑니다...

틈만 나면 밥상을 엎기 일쑤...그래도 부인은 화도 한번 안내고 모든 걸 참아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화가 나기 시작했죠(왜 나카타니 미키는 박복한 여자역만 하는 건가...)

하지만 영화 중반에 부인이 육교에서 추락사고를 당하면서 그들의 과거가 플래시백 됩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게 되더라구요(물론 100%는 아닙니다만)

영화의 원작인 만화가 아주 오래전이라서 약간 구시대적일지 몰라도

가진 것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부둥켜안으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역할을 너무나 멋지게 연기한 두 배우 덕분에, 그리고 현실 앞에서

사랑을 포기한 제 개인사를 뒤돌아보며 눈물이 나더군요...

요즘 우울해서 코믹영화만 보려고 하는데 포스터에 낚여서 보게 되었지만 절대 후회안합니다

오히려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준 거 같아요...추천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다 감정이 풀려서 대충써버렸네요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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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흰곰  
경훈님의 마음이 확 전해지네요.....넘 굳!!!
10 사라만두  
글귀만으로도 충분히 와닿네요.
이것도 버킷 리스트에 추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