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놈놈놈:정말 그렇게 기대에못 미치는가?

영화감상평

[스포]놈놈놈:정말 그렇게 기대에못 미치는가?

4 뮤즈의남자 2 518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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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The Bad The Weird



알려진 대로 기대이하라고 할수도 있지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부득이하게 영화 내용이 있고,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고 반말체인점 양해바랍니다.



우리나라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송강호가 나오고, 송강호표 연기도 너무나 재밌게 봤기 때문에 원래 주관적인 감상이지만 더욱 주관적일수 있으니 감안해주세요.






Story: 아주 중요한(?) 지도 한장 때문에 주인공 3명이 쫓고 거기에 마적단과 일본군까지 끼어들어(?) 차지하려고 기를 쓰는 만주판 서부영화.





Tips: 김지운 감독의 꽤 잘 빠진 영화.

송강호표 유머와 능청스러운 연기.

그냥 서있어도 그림이 되는 정우성.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이병헌.

전성기때 서부영화의 향수를.

수준급 조연들의 배치.

음악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종반 대규모 추격씬.

자기 영화, 남의 영화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패러디 열전.





Weakness: 너무 걸출한 세 주연배우에 가린 조연배우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 너무 많다는 것은 분명히 약점이 될 만 하다.(의도적인 패러디나 오마쥬는 제외하고)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설득력이 많이 부족하다.

국내용으로 편집한 거라 들었는데, 영화제용 편집판이 궁금할 정도로 마무리가 아쉬웠다.

총격씬이 많으므로 날카로운 소리에 민감한 분은 관람을 주의를 요하는 편이 좋을 듯.(의도적인지 내가 본 극장

의 스피커 탓인지 몰라도 유난히 날카롭게 들렸다.)

조연 여배우들의 비중이 너무 낮다.





Opinion: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공개되었던 티져 영상으로 한껏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가 시사회 이후 평을 보고, 이번에도 과도한 기대가 실망을 낳을 영화라고들 하길래 기대감을 확 낮춰서 심야영화로 감상했다.(심야였지만 거의 만원에 가까운 좌석 점유률을 보였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보면 분명히 잘 만든 영화인 것 같은데, 어디서 많이 본 장면들이 많았다.

또 누군가는 영화를 너무 매끈하게 잘 만들지만 2% 부족하다고도 하고.(이건 아마 달콤한 인생을 두고 한 말인 듯 하다.)

그의 초창기 영화인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도 재밌게 봤지만, 어딘가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 놈놈놈도 영상과 음악에선 충분히 돈 들인 값을 하는 영화이고 걸출한 세명의 배우들도 자신들의 역할을 꽤 잘 소화했고 재미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뭔가 허전함이 남긴 남았다.



쓰다 보니 칭찬이 아니라 아쉬움만 토로한 것 같은데 그럼 이제부터 칭찬을 해보자.

우선 중국 사막의 드넓은 배경은 속이 확 트이는 것 같고,

주조연 배우들의 대역없는 액션씬도 화려하고,

캐릭터간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 구조도 꽤 흥미롭다.



송강호는 역시 송강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본인특유의 색깔을 잘 살리면서 잠깐 나온 진지한 장면에서도 이질감은 커녕 정말 배우구나 싶을 정도로 몰입도가 대단하다.(앞서 밝혔듯이 나는 그의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

이 영화 거의 모든 웃음포인트는 그로부터 나오고, 그로 인해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단독 개그에서도 발군이었지만 정우성과 선보인 잠자리(?) 콤비개그는 백미였다.



정우성은 긴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서있는 것 만으로도 아주 좋은 그림이 된다.

거기다 말을 타고 달리며 터미네이터식 장전과 정확한 사격은 좋은 그림에 화룡점정을 이룬다.

그가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연기경력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다.) 별 대사없이도 멋진 그림을 만들수 있다는 것은 정말 타고난 복이 아닌가 싶다.



이병헌은 영화를 위해 몸을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상체를 드러내는 장면에선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매끈하게 잘 빠진 몸매였다.(그래도 영화속 단역으로 나온 여배우들에 더 눈이 갔지만)

시종일관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는 모습이 좀 거슬리지만, 한쪽 눈을 가린 헤어스타일이나 눈에 짙게 베인 다크써클이 나쁜놈의 캐릭터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서부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가장 최근에도 3:10 to Yuma란 영화를 나름 재밌게 봤고 90년대 잠깐 유행했던 서부영화들도 몇편은 재밌게 본 것 같다.

약간은 부족함이 있고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 곳곳에 보이지만, 우리나라 영화가 이 정도까지 발전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주절주절 글이 많았지만 결론은 재밌었고 많이 웃으며 본 영화였다.





사족: 송강호의 최민식 패러디는 많은 패러디 중 단연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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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3 하늘아빠  
ㅋㅋ 넌 누구냐....
스포일려나......
4 뮤즈의남자  
스포인 것 같은데 제가 이미 제목에 적어놨으니, 이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