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큐 돈 - 이게 전쟁영화라고?

영화감상평

레스큐 돈 - 이게 전쟁영화라고?

1 이규하 5 6283 0

30년 전 지옥의 묵시록,플래툰, 디어헌터 등 명작으로 불리우는 전쟁영화들이 제작되었다.


위와 같은 작품들이 명작으로 기억되는 건 분명 작품 자체의 퀄리티도 뛰어났지만


전쟁의 아픔, 폭력에 대한 공포와 같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베트남 전쟁의 폐해를 고발하는 자세를 취했기에 가능했다.


 


 


허나 레스큐 돈 에는 아무것도 없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비극 이라던가  그에 대한 성찰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메리칸 히어로'의 활약상이다.


 


더럽고 잔인하고 무지한 베트콩들에게 납치당해 고문과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참아내며


끝내 탈출에 성공하는 무적의 미군 장교의 승전기 이다.


 


베트콩 악당 vs 미군 영웅의 흑백논리가 판치는 이 영화를


지옥의 묵시록 이나 플래툰 과 같은 작품과 비교하는 건 아마 명작들에 대한 모독이 될 것이다.


야만스런 인디언과 카우보이가 서부 사막이 아닌 베트남 정글에서 설치는 그 뿐인 영화이니까.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실화 그대로라면 할 말이 없다.


 


또한 단지 모험 액션물인데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본다 해도 할 말이 없다.


허나 이 영화는 내게 람보 2, 3 이상의 감동도 주지 못했다. 


근육질의 람보는 화끈하기라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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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 칼도  
크리스찬 베일이 주인공인 영화들은 어떤 연속성 내지 공통성이 있습니다. 은근히 미국 비판적 내지는 반주류적이라는 거지요. 그런 지점이 가장 잘 드러난 영화가 <아메리칸 사이코>와 <하쉬 타임즈> 인데, 다른 출연 영화들에서 그런 지점이 싹 사라지는 것을 허용할만한 인물이 못됩니다. 그 인간^^이 말입니다. <레스큐 돈>에도 그런 요소가 있고 바로 그런 요소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서 너군데 있지만 특히 마지막 장면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1 nameltneG  
하쉬타임즈도 참 서글픈 영화였네요.
1 이규하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어이가 없었어요 저는. 뭐, 그 장면이 미국 비판적인 역설이라면 모르겠으나 제가 느끼기에는 아메리칸 히어로의 해피엔딩이었거든요.
1 이종원  
크리스찬 베일의 머시니스트를 보시면  정말 대단한 배우인걸 느끼실겁니다..

열정하난 최고거든요..  어렸을때 찍은 태양의 제국도 한번 설렵하심이...
1 이규하  
칼도 님.. 크리스찬 베일이 꼭 그런 영화에만 출연한다는 의견엔 동의하기 어렵네요. 물론 배우로서의 시작은 그러했을지 모릅니다. 태양의 제국이나 머쉬니스트, 아메리칸 사이코, 하쉬 타임즈, 뉴 월드 같은 작품에선 분명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만 최근의 작품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거 같네요. 다크 나이트라던지 터미네이터4, 퍼블릭 에너미 같은 영화에서는 반주류적 모습 보다는 미국인이 가장 열광하는 안티 히어로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하쉬 타임즈는 최근 영화임에도 반주류적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그건 크리스찬 베일 자신이 직접 제작을 맡았기에 그런거 아닐지요. 요컨대 지금의 크리스찬 베일은 그런걸 따지지 않고 흥행작 위주로만 찍는다는 겁니다. 레스큐 돈 역시 돈벌이의 일환이 아니였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