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차라리 뚜껑을 따시지?

영화감상평

아이언 맨!!! 차라리 뚜껑을 따시지?

1 흰곰 10 9121 2



 

사람이란 존재가 과연 흠 없이 완벽할 수 있을까?


혹 생길 수 있는 모든 변수를 헤아리며 한 점의 오류도 허용치 않고


그렇게 나는 완벽하다 호언장담하면서 살아낼 수 있는 것일까?


해 아래 모든 인간이 천년을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쬐끔 나은 사상과 온갖 잡다한 아포리즘도


결국 수백 년을 못가 엎어지고 마는 것이


꼭 폭포 밑에서 가부좌 틀고 낙수까지 맞지 않아도


쉬이 알 수 있는 사람 살아가는 이치인 것을...


 

 



우린


1센티 더 높이 흐르는 공기를 마시는 이의


도토리 키재기성 우월감으로


눈 밑에 보이는 만만한 사람들을 하염없이 내리깔며


거만한 훈계로 계약서 도장 찍듯 단정 짓고 살고 있다.


 

 



여기 그러한 맥락을 미끌미끌 썬팅오일 식으로 따르고 있는


군수업자이자 발명가인 토니 스탁이 있다.


그는 미쿡 어딘가에서 본 듯한 접촉사고 우기기식 논리인


강한 힘만이 세상 살기 껄끄럽게 하는 모든 악을 누를 수 있다는


단순 과격한 세계평화 사상을 굳게 믿고 있으며


그리고 무슨 연관이 있으신지 아직까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자기 합리적 박애주의 사랑을


직업적 콜걸과 순간의 욕망을 참지 못하는 일부 탈 조신 여성분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승화해내며 나름 뿌듯 즐거운 인생을 사시고 있다.


하기야 아이에게 철저한 교통안전을 가르치면서


급할 땐 도로를 생일케잌 자르 듯 가로지르며 사뿐히 넘어가는


어지러운 교육관을 가진 나로서


토니의 부족함과 넘치는 모순적 행실을 어찌 그리 탓할 수 있냐마는


망각은 나의 힘, 인생 가뿐하게 살아가는 나는


내 눈의 대들보 보단 토니의 티끌이


비오는 날 부쳐 먹는 큼직한 부침개보다 더 크게 보이니


그나 나나 거기서 거기 요기서 조기 뭐 그런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나의 무 개념 동창 토니 스탁은


거침없는 Highway 인생에 태클 거는 사건을 만나게 되고


달릴 때보다 멈출 때 더 느끼게 되는 인생의 참 의미를 그 순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저 살아나오기 위해 만든 뚜껑을


올바로 살아내기 위한 방편으로 다시 쓰게 되니


이것이 바로 쇠붙이 아이언 뚜껑맨의 탄생이다.


 

 



BUT 그러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초등1학년 속담을 아는지 모르는지


토니 스탁은 무력으로 심은 씨를 무력으로 갈아엎으며 악인을 응징한다.


죽어나는 악인의 결혼 유무와 자녀 수 와는 상관없이


잘 했니 못 했니 나대로의 잣대로 칼날같이 판단하여 깔끔하게 처내니


그 행위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졌지만 그건 보는 이와 그 주변인의 관점이고


AIG 생명보험 못 타먹고 기둥 잃은 악인의 처자식 입장에서는


그저 그건 또 다른 악의 행태일 뿐이다.


우산장수 짚신장수 아들 둔 어머니의 심정이 이해가는


이 난해한 대목을 어찌 풀어 나갈까?


원 샷 투 킬 식의 무수한 부작용을 어떻게 다 끌어안고 갈 것인가?


물론 원론적인 해결책은 내 놓을 수 있겠다.


무력사용금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그리고 물 흐르는 원리처럼


부유한 자 가난한 자에 신경 쓰고 힘 있는 자 힘없는 자 도와주면 될 것을...


하지만 이 방법 이 세상에선


세계적 베스트셀러 2000년 전 성경에도 쓰여 있는


우리고 우려내 영양가 몽땅 빠진 뼈 국물 같은 처지일 뿐...


우린 넘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는 거다. 지금


단순한 남자 단순치 않은 여자의 마음에 사랑이 힘들어지듯


단순한 원리는 단순치 않은 인간의 마음 앞에 갈 길 몰라 헤매고 헤맨다.


그래 그건 상황 따라 변하는 갈대 같은 마음 가진


우리의 복잡한 그때그때 요리법 심정 때문이다.


적당히 적절히 거시기하게 살아가는 비빔밥스러운 모호한 윤리관에


어디에다 장단을 맞출지 모르는


그래서 그놈의 정도라는 것이 도대체 있기나 하는 건지 모르겠는


초 울트라 캡쑝 퓨전믹서 시대에 사는 것이다.


 

 



이런 맥주에 빠다같은 빌어먹을 궁합...


 

 



그래도


그런 어지러운 몰이해의 세계에 산다할지라도


모순덩어리 천지의 영화 속 히어로라도


슬슬 눈길 가는 주책바가지 심정 어인 일인지..


미국만세의 유치함이 많이 세탁됐다지만


여전히 뭔가 찜찜한 세계관을 듬뿍 가진 아이언 맨임에도 불구하고


토니 스탁의 응징에 따라서 통쾌해지고


만세 부르는 미국인이 무지 부러워지는


엄청 아이러니한 내 썩어질 마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래 그것은 뭐라 말하기 힘든 상실감에서 나오는 비뚤어진 콤플렉스 일게다.


상대편의 뺨따구가 어찌되든 일단 우기며 날려보는


그러면서 가족을 위해 자신의 주장만 큰소리치며 윽박지르는 그 모습에


은근히 대리만족 하는 거다.


그네들은 자기 국민이라면 정말 애지중지


편 갈라 차별해도 자국민은 최고.


그 철저한 태도에 너무 반했는지 우리 정부도 따라 미국 만세다.


 

 



왜 그들도 먹기 꺼리는 고기를 우리 자식들에게 먹여야 하는지...


왜 우리 국민이 그들에게 버린 음식 먹는 종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단순한 경제논리로 이해하기엔 도무지 부아가 나서 참을 수 없다.


 

 



소시민인 나도 돈 없다 해서 싸다해서 병 걸릴 음식 안 사오고


뭘 팔아야 할 고객을 위해 가족에게 똥 먹이진 않는데


이건 뭐 하는 건지....


너도 나도 욕하는 지금 따라 욕하고 싶진 않지만


잠꼬대처럼 랩처럼 불만이 흥얼흥얼 나오는 걸 어떡하냐?


 

 



국민을 위해 뚜껑 쓰는 것까진 바라지 않는다.


차라리 뚜껑 따서 숨긴 것이나 토해내길...


변명이라도 듣고 싶다.


 

 



안 그러면 국민 뚜껑 열린다.


 

 



이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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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홍선호  
같은글은 피디박스에서도 봤는데.. 두군데나 올리시다니..썩 보기 안좋네요.
1 흰곰  
저는 개인적으로 씨네스트를 매우 좋아한답니다.
원래 눈팅만 하다 처음 글을 남기게 된 것도 이 곳의 따뜻한 사람들과의 감정교류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여기의 사람들이 어느 사이트보다 더 점잖고 좋은 유저라고 느끼고 그래서 부족하나마
가끔 여기에 제 부족한 생각이나 느낌을 남기죠...
제가 그리 복잡한 사람은 아닌데 가끔 문제의 글을 남길때는 표현의 부족함과 짧은 지식때문이라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pd박스에 여러명의 친구가 있어서 그 쪽에도 글을 남기는데 그게 좀 그런가요?
저는 딱 두군데에서 활동하는데 딱 걸렸습니다...ㅎㅎ
그냥 사람들과의 소통이 좋아서 그런건데
꼭 한 사이트만 이용하라는 것은 제가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좀 이해가 안되네요.
오프라인상의 친구도 여러 형태로 나뉘어 있거든요.
요즘 제 개인사에 심남한 일이 많았고 굴곡이 있어서 생각이 복잡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불편한 글 남겼네요....죄송하고요.
좀 편해지면 다시 오죠.

꼭 반성문 쓰는 것 같습니다.ㅎㅎ
1 김동환  
댁이 왜 여기 사람들 한테 욕먹는지 아직도 모르는가본데요... 님은 순수하게 영화평 하는걸 떠나서

님의 정치적 성향을 결부 시킨게 문제인 겁니다. 여기에 이런글 남기는거 보다 광화문으로 달려나가시는게

더 낫지 않을런지...
1 흰곰  
아....정치.....ㅠㅠ
10 사라만두  
영화평이란게 꼭 영화에 관해서만 써야하나요?
첫사랑에 관한 영화를 보고 자신의 첫사랑이 떠올라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뭐 이런 것도 순수함이 결여된 평인가요?
어차피 지극히 주관적 느낌에 의거한 서술이거늘
개인 성향(정치적인거든 뭐든)이 가미됐다 한들 순수함은 차치하더라도
저런 말까지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한쪽의 생각이 있으면 다른 한쪽의 생각도 있는법,
그쪽이 꼭 옳다고 한다면 이쪽도 그건 잘못됐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흘겨 넘기려 해도
첫 멘트는 너무했단 생각이 드는군요.

귀국해서 간만에 들린 `온순한` 시네스트에서
`쎈` 멘트를 보니 잠시 흥분했나 봅니다.
여튼 흰곰님, 오랜만이네요^^
M 再會  
마음에 안드시는 글이 있다 하더래도 좀 한발짝 물러서셔서 따뜻한 말로 반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반말이나 욕글은 씨네스트에서 허용하지 않습니다.

댓글중 반말로 올리신 두개의 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1 오페라  
홍선호님과 김동환님의 글이 뚜껑열리게 하네요.

특정 글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추스리는 방법을 배우시길...
1 흰곰  
오 사라만두님 정말 오랜만이네요.....ㅎㅎ
자세한 설명없이 급 잠적하시는 바람에 몹시 궁금했었는데.....외쿡가셨었네요....
이젠 자주 들어오실거죠?....예전처럼
자주뵈요.
1 이규하  
그냥 재밌던데 -_-
1 장경진  
오락영화를 너무 깊게 생각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