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검은집

영화감상평

[영화감상]검은집

1 바람돌이 0 2751 0
이상하게도 이 영화를 볼 때부터 '좀 빈약할 것 같다' 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처음 시작부터 이 영화의 결말이 보이는 듯한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는 그 공포스러운 대상이 누구일 것이라는 짐작이 이루지면서 환상이 깨어지면서 지루해지는 것이 전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처음부터 그 공포의 대상을 노출시켰다는 것은 아니다.

극적인 반전으로 사람을 놀래킬 준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노출된 공포의 대상은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긴 너무 적은 배역의 등장으로 인해 쉽게 노출된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장면들도 진부하게 외국영화의 공포영화장면을 답습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거의 다가와서 등장한 살인현장에 대한 장면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친숙한(?) 곳이어서 그다지 영화에서 제안하는 공포스러움은 겪지 못했다.

너무 많은 공포영화를 본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왠만한 장면들은 어지간히 연출을 해도 이젠 익숙해진 탓에 그것때문에 공포스러움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역시 공포영화의 맛은 공포스러운 음악에 있는 것...흐흐~~

이 영화에서도 공포스러운 장면마다 울려퍼지는 중엄한 공포스러운 음악은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래서 역시 영화는 공포영화가 최고라는 개인적인 취향을 가지게 되었나보다...

하여튼 전체적으로는 부족한 듯한 느낌도 들고, 시작부터 실망감을 안겨주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주제설정을 독특하게 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 영화였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