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이건 뭐지? (스포와 질문 있음)

영화감상평

[미스트] 이건 뭐지? (스포와 질문 있음)

1 고운모래 12 4103 0

슬래셔나 공포 영화는 대체로 기피하는 편이라 안 보고 있었다가


재미 있다 없다 평이 갈리는 것 같아서 도데체 어떻길래 하고


뒤늦게 두 눈 질끔 감고 봤는데 (사실 눈 감을 일은 별로 없더구만요...)


괴수극이라기 보다는 심리극에 가까워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따지고 들면서 보자면 헛점이야 여기저기 헛점 투성이겠지만,


"영화니까..."라고 보면 나름 재미있습니다.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결말...


절망 끝에 절망보다 편한 집단 자살을 택하는 비장함과


그 뒤의 "아차 실수"의 허무적 반전 기교도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닙니다. 다만...


 


정작 뒷통수를 치는 장면은 두 아들을 구하겠다고 나간 아주머니의


트럭 위에서의 출현입니다.


 


순간 "이건 뭐지?" 하며 갸웃거려집니다.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안개를 뚫고...


300피트도 못 가 괴물들에게 절단이 나는 사지를 넘어...


기름이 바닥이 나도 끝나지 않는 넓은 안개 속을 더듬어가며 안전하게 걸어서...


탈출했다는 이야기인가요?


 


1.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 듯이,


괴수들이 지능적 두뇌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배우들과 관객들이 그냥 농락을 당한 것인가요?


2. 아니면 효녀 심청에게 감복하듯 모성애에 감동해서? 


3. 그도 아니면 괴수들이 이미 그 아주머니와 두 아들들의 몸 속에 수많은 알들을 낳아 다시금 애벌레로


알에서 깰 때 식량으로 필요해서인가요?


4. 그도 아니면... 따지지 마라. 미스트 2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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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김경환  
mist의 사전적 의미중에 "(판단 따위를) 흐리게 하는 것"라는것도 있군요..ㅋㅋ관객들의 판단을 흐르게 하는 영화인가?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결론날까 궁금했는데..정말로 요즘엔 그냥 끝내버리는게 유행인듯..괴수 영화라기 보단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들의 갈등이 더 큰 주제인듯 하네요.. 그 광신론자 아줌마..최고..
1 고운모래  
흠, 1번이군요. 맞죠?
1 김기홍  
마트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가족을 버리고(주인공남자는 아내를 버림) 자신만을 위한 행동이였고 그아줌마는 극한 상황속에서도 가족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기에 그러한 장면이 출현한것 같습니다
1 고운모래  
이건 2번에 해당되는군요, 맞죠?

흠... 괴물들이 아들이 있는 곳까지 인도하고 안개 밖까지 안전하게 에스코트를 해주었는 모양인데... 역시 진심은 하늘도 움직인다는 설화적 (또는 종교적?) 요소까지도 약간 가미가 된 모양입니다.
1 조지훈  
정확히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걸 나타낸 장면이죠 아들 찾아 나선 아주머니의 생존은 주인공 일행의 포기로 인한 절망과 대조적인 의미로 받아 들이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또 그 아주머니가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 알수 없기때문에 꼭 죽어야만 했다고 단정 할 수도 없구요 주인공 일행도 기름 천원어치만 있었어도 그 아주머니 같은 절박함만 있었어도 살았겠죠
1 고운모래  
흠... 그럴듯하군요.

"생즉필사 사즉필생" 이란 해석은 어떨까요?
S MacCyber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제라면 제목 그대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개 속으로 나갔다고해서 다 죽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그들이 차를 타고 옛집을 거쳐 멀리 갈 수 있듯이 안개 속 전체에
괴물들이 버티고 있는 것도 아니니 빠져 나갈 틈은 얼마든지 있다고 볼 수 있구요.

난관에 부딪혔을 때 두려움을 떨치고 나설 것인가 그대로 남을 것인가 하는 선택이 주어졌고
선택을 하더라도 성공의 가능성은 누구도 장담 못하는 것이 인생사라는 주제(?)도 담고
있는 것이죠. 어떤 이는 주제를 '새옹지마'라고도 함축하긴 하더군요.
1 고운모래  
흠... 그렇다면 한치 앞을 못본 건 사람들 뿐이 아니라 괴물들도 마찬가지였단 이야기군요. 그럴 듯 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안개 속에 뭔가 있다며 오두방정을 떨며 뛰어들던 아저씨 아시죠?
그 아저씨 코피는 왜 터진거죠? 얼굴이 멀쩡한 걸 보면 어디 걸려 넘어지거나 맞아서 터진 것 같지는 않고... 하도 놀래서 터졌나? 그리고 한참 후 코피가 말라붙을 때까지도 코피를 닦을 생각이 없던데... 감독이 그냥 놔두라고 한 설정으로 봐서는 뭔가 상징적인 고집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제 생각에는 그냥 뛰어들어오면 사람들이 덤덤해 할 것 같으니, 코피라도 흘리며 뛰어오면 좀 더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겠냐는 감독의 의견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도 아니면 마치 퍼져나가는 안개가 독극물 연무나 바이러스 감염 연무로 의심하는 대화 내용을 위해서였던가...

안개를 진짜로 바이러스성이나 독극물 연무로 설정했다면, 영화는 물론 초장에 일찌감치 끝났겠지만...
1 김성철  
그냥 긴장감이나 사실감이 다른 B급영화보다 많이 떨어지는 영화일뿐...
1 김기성  
1.전 영화를 보면서 선택의 주제를 가지고 심리적인 부분에 미지의 괴물을 등장시킴으로서 압박을 가한영화라고 보여지는데요. 나갈것인가 남을것인가란 선택,
2.영화 결말부분에 결국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사람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어 해결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세지~?
3.아주머니의 등장은 윗분이 말씀하셨던대로 극적인 대조군의 하나로서 표현된것은 아닐런지요

전 대략 위에 3가지가 떠오르네요 ㅎㅎ;
1 김훈  
미스트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써 되도록 감상평은 안 보려고 노력합니다. 말들이 많더라구요.. 결말이 어쨌니 이건 말도 안 되니.. 장난 백사발?이라는 분들고 있고 영화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것도 이해 됩니다. 저 또한 마지막 자살씬은 정말 어이가 없었으며 트럭 타고 지나가는 아줌마를 봤을때는 맙소사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오더군요.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난 저의 느낌은 그냥 좋다라는 느낌일뿐 이걸 메스로 난도질 해가면서 이건 어떻구 저건 어떻네 라고 왈가왈부하기가 싫더라구요.
1 윤효상  
굳이 따지자면... 그냥 상징적인 의미인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은 최소한 하루만 더 마트안에 있었어도 살수 있었는데 광신도들로 변한 사람들에 의해 마트를 탈출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반의 그 여인은 사람들 무리를 이탈했죠. 결국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 도와서 난관을 헤쳐나가도 모자랄판에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난 인간들... 그 인간들에서 일찌감치 벗어나 결국은 생존한 여인.
그러므로 제생각은 1,2,3,4 어디에도 없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