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와 개연성
류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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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3:38
사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다
과연 그 거대한 연무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런데 연무의 정체가 무엇인가는 관심보다도 날 더욱 짜증만들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개연성의 부족이다.
초반 어떤사람이 연무가 누구를 끌고 갔다고 하면서 마트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마트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잠시후 어떤 여성이 자기아이를 보러 가야 한다고 마트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서 같이 갈 지원자를 찾는다.
그런데 아무도 같이 나가려는 사람이 없었다.
장면이 바꾸어 이번에는 창고에서 발전기를 가동시켜려고 주인공이 밖에 나가는 것을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마트 밖으로 나가려고 서로 발버둥 친다. 아까 여자가 가자고 갈 때는 안간다면서....물론 가까운 거리라 그렇겠지만...하지만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괴물을 목격한 일부사람들이 흑인변호사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그런데 흑인변호사는 믿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서 또 화가남. 마트 안으로 뛰어 들어온 사람의 이야기는 믿고 금방 공포에 벌벌 떨면서.....
관객의 관심을 끌지 아닐지 결정되는 순간은 영화시작 초반 30분이라고 생각한다.
12 Comments
미스트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형식에서 많이 벗어난 작품이죠...대부분 공포영화에 공식이 있는 이유는 그 방법대로 만들면 보다 사람들이 집중할수있고 효과적이기때문이죠.. 모두 앞서간 영화감독들의 노하우가 축적되어있는 공식이죠..미스트를 전형적인 스릴러나 공포장르에 충실히 만들려면 좀더 폐쇠적이고 숨막힐듯한 긴장감과 인물사이에도 보다 강한 갈등이 필요합니다...미스트는 이렇다할 공포를 줄만할 괴물도 등장하지 않고 인물간의 최대갈등은 흑인변호사와 광신도정도인데 이정도가지곤 공포영화론 수준이하죠...우선 이런 영화에서 대부분 의사 경찰 군인 범죄자같은 역활만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낼수 있는데 미스트의 캐릭터는 너무나도 전형적이면서도 그 상황과 어울리지 않고 캐릭터의 일관성도 많이 부족한걸 느낄수 있죠..더씽이 비록 20년전 영화지만 미스트보다 여러모로 휼륭할뿐만 아니라 재미도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