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30년간 감춰진 슬픈 비밀이 깨어난다"
이 영화 포스터의 메인 타이틀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과거 <30년전의 슬픈 비밀>보다는 영화 마지막 부분의
<슬픈 현실>이 더 가슴에 아련히 남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련하게 느껴졌던 그 <슬픈 현실>이 어떤 내용인지는
영화를 아직 보시지 못한 분들에게 전적으로 실례가 될 것같아 언급을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영화사이트에서 소개하듯이 판타지물은 전혀 아닙니다.
미스테리 스릴러의 범주에 넣을 수 있겠고요,
짜임새 있는 영화의 구성으로 심심하지 않게,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의 기본 구성은 <실종>입니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의 실종으로 인해 그 어머니가 겪게되는 이야기를
미스테리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30년전의 슬픈 비밀>은 아들이 실종되어버린 원인이기도 하지만,
다시 아들을 되찾게 해주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디아더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어 같이 비교하기도 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실종>이라는 기본 구성에서 보자면 2005년의 '더 다크(The Dark)"나
1993년의 '배니싱(The Vanishing)'과 비교하게 됩니다.
(유괴가 아닌 실종에 대한 미스테리 스릴러 범주의 영화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더 다크'는 마지막에 어린 딸을 무사히 찾게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끝내 그 딸을 만날수가 없게 되지요.
그리고 '베니싱'은 사랑하는 여자를 절대 찾지 못합니다.
단지 그녀가 어디에 있을지 자신의 운명처럼 알게 될 뿐입니다.
두 작품 모두 비극으로 끝나는 영화이지요.
그러면 오퍼나이저는 무엇일까요?
한편으로는 <해피엔딩>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극>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판타지'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면 당연히 <해피엔딩>이 되겠지만,
'판타지'를 쏙 빼버리면 <비극>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아무튼 잘 짜여진 영화 한편으로 이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해봅니다.
가능하면 여친이나 남친하고 극장으로 가셔서 손 꼭 붙들고 재미있게 보시기를.. ^^
PS: 베니싱이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기본 줄거리는 생각이 다 나는데.. 마지막 장면이 가물가물해서..
베니싱도 왕추천드립니다. ^^
오퍼나지의 감독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제작자인 길예르모 델 토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단편 영화 두 편을 제작했으며,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하다.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을 통해 첫 장편 영화를 촬영하게 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을 하면서 익혔던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 기법으로,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을 더욱 슬프고 아름답게 만들어 냈다. (출처-시네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