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잡지를 자주 보다보니

그들이 쓰는 표현을 알게 모르게 쓰게 되더군요.

호흡이 길다라든지, 차가운 시선으로 그저 바라만 본다라든지,

뭐 그런 표현 말입니다.

전에는 그저 재미있고 없고, 어떤게 맘에 안들고 중간에 지루하다 라는

그냥 자신에게 솔직한 표현을 했던것 같은데 말이죠.

좋게 말해 아는 만큼 보이고 쓰는 만큼 는다,

조로 해석해서 제 표현력이 확장됐다 볼 일 일지도 모르지만

. . . .

말이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간만에 감상평을 남기려니 문득 저런 생각이 들길래..

그럼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늘어난,

아니아니 여기저기서 차용되어 짜집기한

저의 문장실력과 표현력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_-

일단 이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살짝 스릴러라 광고를 하던데

그만큼의 박진감과 두뇌대결도 없고

피튀기는 액션 또한 없습니다.

그저 주인공 조지 클루니의 시선을 따라

덤덤히 보여줄 뿐이죠.

예전엔 영화라는 것이

감독이 의도한 뭔가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요즘엔 반대로 `그냥` 보여주고

관객이 알아서 생각하고 느껴보라는,

약간 관조적(어떻게 보면 다큐적인 느낌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저 관찰할 뿐이죠.

보여주기 위한게 아닌

말 그대로 관찰, 생각은 알아서 라고 말이죠.

타인의 느낌을 따라가는 수동태에서

자신의 느낌을 중시하는 능동태로 바꼈다고 할까,

영화감상도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만 보는 수동적 감상이 아니라

대개 컴퓨터-_-로 자기가 원하는 영화를 골라보는 능동적 감상으로 바뀐 점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삼천포식 생각이 잠시 드는군요-_-

제 글은 항상 산만하네요.

개인 감상평이 아닌 잡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하..-_-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영화 자체가 한 맥락을 기점으로

그저 일방통행로를 묵묵히 가는 지라

긴 호흡을 함께할수 있는 인내심이 없다면

혹자에게는 상당히 지루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바꿔말해,

한 점에 대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어

긴 호흡을 따라갈수 있다면

상당히 몰입도 높은 영화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해 볼수 있겠군요.

전 전자와 후자를 왔다갔다 하면서 봤던지라

혹평도, 극찬도 아니 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죠.

소재 자체는 크게 신선하다 할순 없지만

(되려 진부하죠 네네..)

왠지 묵직하게 다가온게

뭔갈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요즘의 저에겐,

크게 와닿았던 영화였습니다.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의 인내심이라면

이 영화의 호홉쯤은 쉬이 따라갈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나름 중간중간 감상평이 들어가지 않았나 자위하며,

듣보잡스런 글을 줄이겠습니다.

`진중한 주제로 차가운 시선을 견지한채 묵직한 드라마 속 조용한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

딱 요 한줄로 끝날 평이었습니다.

네네 죄송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