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진정성, 그 아름다움 - 스포 有

영화감상평

[해바라기]진정성, 그 아름다움 - 스포 有

10 사라만두 1 2178 3
난 스스로가 목표로 한것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자그마한 소망을 지키고자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할줄 알았던가..

호사 아닌 호사를 누리면서도 욕심만 부려 내 처지를 간과하지 않았던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감정이다.

뭔가를 이입당할땐? 본인의 현상태, 당시의 감정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다.

코메디 영화도 내 마음이 슬픔에 빠져있다면

그 속에 담긴 풍자라던지, 현실의 아픔,

괜한 자괴감에 빠져 자학 아닌 자학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분이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자긴 영화를 볼때 심적 상태를 조절해서 본다고,

킬링 타임용으로 영화를 대하진 않는다더라.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라 할지라도

그 속에 담겼을 그네들의 고생, 거기에 어린 땀방울을 떠올리면

쉬운 마음으로 영화를 대할순 없다더라..


물론 그렇게 따지면 세상 모든일 존중받지 아니할게 없다는 것도 안다.

돈이란 부가물이 생겨나는 결과만이 빛을 보는 세상이 아니던가.

현실을 져버린 감상은 망상에 지나는 않는다는 것도..


지금 내가 끄적이는 말들도 영상 미학에 빠져버린 망상가의

어이없는 현실비판,, 뭐가 이렇게 복잡할까..




누군가의 모략에 빠져서 계획된 살인을 저질렀다 해도

결과만이 중요할뿐, 쇳덩이의 삽입 대가는 자유의 구속이었다.


한 남자는 그렇게 억울하게

(삼자의 시점으로 모든걸 볼수 있기에 그렇겠지.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게 삼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볼수 있다면
억울한 사연도, 나쁜 짓이라 명명하는 것도 다 사라지지 않을까..)

10년을 감방에서 보내고 가석방 상태로 풀려나게 된다.

그런 남자를 주위에서 가만둘리 없다.

당시의 복수를 할 것이다, 다시 일을 낼 것이다며

가석방이란 상황을 이용해 괜한 트집을 잡아

아예 무기수로 보내버리려 한다.


모략에 빠졌다 한들 남자 자신의 손으로 보내버린 사람의 어머니는

10년간의 꾸준한 면회로 남자를 지켜봐 왔다.

가석방으로 풀려나자 양아들로 삼을테니 같이 살자고 하는 그녀.

남자는 단지 가족이란 것을 가져버려

그들과 자그마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것도 그들의 눈엔 호사로 보였나 보다.


한번의 잘못도 용서받을수 없는 걸까.

그럼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다 정치판에서 사라져야지 않을까.

힘을 가지면 죄는 죄가 아니게 되는 걸까..

유전무죄 무전유죄, 80년대 군사정치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유효한 우리나라.

것 또한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내 생각의 일부다.


자그맣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행복이란 이름의 가족을

그들은 그렇게 폭력으로 가져가 버린다.

주먹은 두번 다시 쓰지 않겠다며 10년간 매일 다짐한 남자.

다짐의 목표가 사라지니 허망해진 주먹은 울림이 되어

공허한 가슴을 보듬기 위해 그네들에게 다시 선다.

그렇게 복수를 마치며 영화도 끝이 난다.


김래원의 재발견이라 불러도 좋을 그의 연기력은

단순한 폭력영화로 끝날 내러티브에

진정성을 담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생각한다.


남자의 울음에 나도 눈물이 났다.

어머니가 아직 생존해 계시지만

가족의 소중함은 잊고 지냈던것 같다.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는게 불행을 되어버린 현대사회,

다 욕심의 파행인 것을.. 잊지말자.

난 행복한 놈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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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오페라  
  멋진 감상평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