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스포유)
트랜스포머는 내용이 없다. (스포끝)
마징가, 태권브이, 건담.. 에반게리온.. 로봇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대와 취향을 불문하고
실사 영화에 거대 로봇들이 등장하는 것을 기대해 본적이 있을것이다. 386세대분들은 언젠가 그날이 올거라고 생각했고 펜티엄 세대들은 이미 눈앞에 현실로 다가 왔다고 확신했다. cg기술의 발달로..
액체 터미네이터가 나오고 쥐라기 시대 공룡들도 한때 스크린에 출몰하고
2차세계 대전도 그대로 제현되고, 용가리도 나오질 않았는가 말이야.. 근데 왜? 안나오는거야?
하나의 시퓨에 실행 코어가 2개라는 듀얼세대가 시작됐어도
그 기다림의 끝은 영영 보이질 않을것 같았다..
그러나 바로 그때 서기2007년 6월8일 드뎌 개봉박두한 '트랜스포머!!!'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거대한 기계덩어리의 현란한 변신술과 기동력.. 가공할 파워, 액숀등등등....
타는목마름으로 기다려온 로봇애호가들의 '만세~' 소리가 세계 방방곡곡 면면촌촌 알들릴 수가 있겠삼?
하지만..
마이클 베이의 '그 시작만 창대하나 중간하고 끝이 항상 심히 미약한' 스타일은 현대의 과학기술로는 고칠 수 없는 것이었더라..
만세 삼창도 끝나기 전에 그 유치함과 진부함을 너무 소탈하게 드러내버려서 결국 3배속으로 그 심히 미약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했다.
극장용 영화라고?
울집에 100인치 스크린에 프로젝터와 쓸만한 음향기기들이 직접 증언한 바에 의하면..
"극장가서 보면 돈만 아깝당. 돈 아꼈다가 국산영화나 봐라 "
특촬물만 보다가 cg그래픽으로 실사처럼 만들어 놨더니 너무 감동 먹은 사람이 많다. 오죽하면 그러랴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앞으로 빌딩만한 건담같은 로봇수천,수만대가 라이언 일별구하기의 초반 전투씬처럼 리얼하고 살벌한 전쟁영화 벌리는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처럼 치밀한 구성과 스토리.. 여운과 감동을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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