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4.. 제멋대로 평...

영화감상평

다이하드 4.. 제멋대로 평...

1 로우아이디 4 2142 3
예고편에서 보고 기대하고 갔지만 예고편에서의 엄청난 스케일... 스펙타클...  볼거리만큼은 확실한 흥행보증수표인것만큼은은 틀림없다... 이런 맘으로 보러 갔지만.. 보고나서의 느낌은 그리 돈 아까운것도 그렇다고 잘 본것도 아닌 그저 그런 느낌일 뿐이다.

무엇보다 다이하드 3부터 감독은 다이하드 특유의 색깔.. 관랙의 코드를 읽지 못하는 느끔이 역력했다. 스케일이 무조건 크다고 볼거리가 무조건 화려하다고 팬들은 그저 넋나간듯이 좋아하진 않는다.

왜냐면 뻔한 스케일... 볼거리는 헐리우드 영화에 이미 물릴대로 물리고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CG 덕분에 어디까지가 CG 떡칠이고 어디까지가 실사일까 구분 못할정도로 일례로 스타워즈 1,2,3 씨리즈를 통해서 ... 관객들은 황당무계한 스케일과 특수효과에 이미 심각하게 둔감해져있다.

우리가 다이하드에 반한건 주인공이 어쩔수없이 엮어진 사건을 통해 해결하기 싫어도 해결안하면 지 마누라가 죽게 생긴... 그럼으로써 크리스마스날 남들 다 희희낙낙 하는 그때에 주인공은 ㅈ같이 꼬인 이 상황에 싫던좋던 본인이 여기에 말려들어야했고.. 그 짜증이 관객에게 공감을 줄수 있었기 때문에 피부에 참 와닿았는데... 다이하드 3부터... 무슨 이벤트.. 마치 진짜 이거 영화다~~ 하는 스토리 각본이 역력했다.

다이하드 4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요즘 인터넷 시대라서 인터넷 유저들을 향항 구미당기는 소재를 갖고 나름대로 애쓴건 인정하긴 하는데.. 이건 다이하드가 아니다.

주인공은 다이하드... 악역은 이지 다이

주인공은 일말의 주저없이 악인을 죽이는데 반해 악인은 ㅇ병 마지막에 모든 주인공들을 인질로 잡아놓고도 뭤때문인지 마지막 총 한방을 아껴두다 어이없게 생을 달리한다.

어이없게 뻔히 보이는 주인공의 다이하드와 악인들의 뻔히 보이는 이지다이의 대비는 좀 보기에도 너무 티가 났다.

그리고 존 맥클레인은 람보가 분명 아니다. 발바닥에 유리가 박히고 이런 진창 고생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해결해나가는 모습에 반했었는데... 이렇게 늙어빠졌어도 람보가 저리가라 할만큼 무색한 활약을 보이는 장며네 그저 실소가 터져나올뿐이다.

다이하드 시리즈의 감독들은 관객의 코드를 읽지 못하는가??
다이하드 부르스 윌리스에 요구하는건 람보같은 활약이 아니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이런 액션을 펼치기엔 심신이 피곤하다... 그래서 이런 일이 엮이면 진짜 짜증나는 욕도 좀 하고 때론 정말 진지하게 눈물도 흘러가면서 현 상황을 비관하고...(물론 헐리우드 가 이런걸 쓸리가 없지. 헐리우드 .. 미국 무조건 찬양 예찬 스토리만 영화화할텐데...) 좀 현실적으로 그려봐라.

스펙타클.. CG빨.. 람보식 영화는 다이하드가 아니다.

그리고 다이하드5를 또 한다면 악역 주인공도 주인공 못지 않게 영화 상영 내내 다이하드한 상황을 극복해가면서 주인공과 처절하게 싸우는 그런 씬을 보고 싶다.

다이하드 4는 그 명성을 빌어 3마냥 너무 볼거리에만 치중한 이벤트적인것만 급급한 좀은 씁쓸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액션만 꽉 채우면 장땡이냐??? 주인공이 아내와 이혼하고 나서 그간 겪었던 심적 괴로움... 이런걸 정적인 화면으로 좀 채워서 주인공에게 좀 몰입되게 하면 좀 어디가 덧나냐??? 그냥 숨쉴틈 없이 액션일로로만 치닫는 그런 전개가 영 마뜩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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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진한석  
  그래요. 로우아이디님, 정확히 핵심을 찌르시는 군요. 다이하드1에 반한건, 당시로서 액션씬이 최고였기 땜이아니죠. 어쩔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면서도 뭔가 아슬아슬하게 풀어나가는 짜릿함 때문이라 생각해요. 다이하드가 갈 수록 going south하는 느낌 저도 공감합니다. 좀더 젊은 참신한 캐릭터로 보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영화를 찍었음 좋았을껄 말예요.
1 김성기  
  전 그냥 영화는 보고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막 추천하고 싶던데요,,

영화 만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 임형진  
  요즘 헐리웃 블록버스터가 다 그렇죠..ㅎㅎ 보여줄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있고..그러니 걍 액션으로 밀어붙이는듯...
1 거믄  
  "그냥 숨쉴틈 없이 액션일로로만 치닫는 그런 전개가"
==> 전 오히려 중간 중간 의미 없이 다가 왔던 잠깐의 느슨한 전개가 더욱 맘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테러범들의 목적지가 동부의 백업 서버란 것을 알고 그곳까지 차를 타고 가는 바로 그 씬...
그때 나누는 부루스와 쬐끔 천재 해커와의 대화 등등...
그렇지 않아도 지루했는데 이 때 와서는 아예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더군요.

예전에... 아일랜드를 보며... 큰 스케일과 액션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심지어
화가 나기까지 했는데..
다이하드를 보며 똑같은 심정을 느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