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시원하다. 맨 오브 더 이어

영화감상평

속이 다 시원하다. 맨 오브 더 이어

1 흰곰 3 2570 8
장마철에 물 세례를 야멸차게 퍼붇고도
아무말없이 빙긋이 웃으면서 고급차를 몰고가던 얄미운 그 아저씨처럼
온갖 부정과 실책을 저지르고도
멀쩡하다못해 서민들에게 어줍지않는 훈계까지 해가며
부유하게 살아가시는 일부(?) 권력자들.
욕을 10원짜리 100원짜리 종합선물셋트로 해보지만
수령해가지 않는 유실물센터의 우산같이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푸념으로 남아 길바닥에 널려있기만 한다.
신문을 보면 완전 쌩쑈도 그런 난장판이 없다.
버젓이 알려진 것이 그 정돈데
우리가 모르는 슬며시 덮어논 똥같은 부패가 얼마나 많으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잔치의 잔치를 벌이고
모자라면 성실한 국민들의 월급봉투에 손 내미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돈뺏는 대학생같은 처사에
무슨 방법없나 한탄만할뿐 하릴없이 머리에 연기만 피운다.

맨 오브 더 이어
여지껏 보아왔던 정치물과는 달리 부담없이 즐길수있는 영화다.
다이하드4, 트랜스 포머....
스트레스 뻥 날려버릴 기세의 영화들을 다 보았지만
정작 순간의 망각을 줄 뿐 그냥그런데
이 영화는 생각보다 강력한 희열을 준다
코미디언이 대통령후보가 되어
tv토론때 정치인들을 향해 퍼붇던 그 유머들이
벙어리 냉가슴 앓던 내 억울함을 어느정도 치유해준다,
우리 아들이 어느 더운 여름날 진지하게 외쳤던
올 여름은 내가 책임진다 빠빠라빠빠~ 빠삐코 처럼
덥디 더운 이 나라 서민의 스팀(열받음)을
이 영화가 책임질거다.

우리도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
자기들만 웃는 그런 거말고 국민들을 웃기는.....

코미디보다 더 웃긴 정치판에 코미디언이 나오면 튀기나 히려나? 다들 웃겨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1 kim j h  
  감상평 감사합니다. 꼭 봐야겠군요^^
1 nameltneG  
  그 속시원한 씬이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면 그후로는 잔잔(?) 하게 흘러간다고도 할수 있겠네요.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 씬이 가장 기억될 것이기 때문에…
클라이막스가 좀 이르다 싶은 느낌도 들고, 벌써 이렇게 진행되면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G 황호진  
  좋은 영화네요 감동까지 ㅜ_ㅜ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