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그리고 윤제균 감독

영화감상평

1번가의 기적, 그리고 윤제균 감독

1 러브앤피스 6 2533 9
낭만자객의 참패 이후 몇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윤제균 감독이 1번가의 기적으로 돌아왔다.
감독 자신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했고
나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이전 윤제균표 영화와는 다를 것 같았던 1번가의 기적...
영화의 소재는 참 건전하고 건강(?)해 보였지만
역시나 윤제균표 영화였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서
윤제균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과도한 설정으로 관객을 자극하는 방법은 여전했다.
과일장수가 아이들에게 극단적인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한무리의 아이들이 주인공 남매에게 토마토를 마구 던지는 장면,
여성의 머리를 짓밟고, 배를 걷어차며, 주먹을 날리는 장면...
또한 영화속 인물들은 수도 없이 타인의 머리를 후려친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를, 어른은 아이의 머리를, 오빠는 여동생의 머리를...
그런 장면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수도 없이 반복된다.
윤제균 감독의 이전 영화에서처럼 말이다.
이런 극단적인 폭력성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나는 이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진 않다.
엄청난 네이버 평점과는 반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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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2 j4life  
  영화는 딱 윤제균감독 스타일이지만(두사부일체때만 해도 좀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어지는 색즉시공부터 완전히 실망했습니다...) 임창정이라는 배우가 영화를 살려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대한민국에서 Low-life 연기를 가장 잘 하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류승범과 함께)
1 히로  
  200%동감. 윤제균 감독은 흥행코드는 잘 읽는 감독이지만 분명 자극적인 장면으로 관객들 감정을 억지로 끌고가려는 모습이 매 작품마다 보이죠.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분 나쁘던데. 겨우 그딴 허접한 술수로 관객들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낭만자객 참패로 정신 좀 차리고 힘 좀 빼나 했더니 여전하네요.
1 꼰지삼촌  
  저도 동감...
자극적인 묘사가 내내 거슬리더군요..
1 시사맨  
  저와 같은 시각으로 보신분들이 계시군요.
3 영화나 볼까  
  흠, 그렇군요.
저마다 취향이 다르니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저는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자 꼬마 애 너무 연기 잘 하더군요, 그 애 때문에 많이 웃었네요.
1 고종훈  
  꼬마애...ㅋ  부산말투,,
 넘 심한거아가?? 
 와? 때릴라꼬? 때리바라..때리비라..
 죽을라꼬...
 지기바라!  지기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