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 우린 모두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거란 말야?

영화감상평

데자뷰 - 우린 모두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거란 말야?

1 Dark B;John 1 2104 4

dejavu.jpg

*데자뷰 : 기시감. 어떤 특정한 상황이 실제 과거에 한번 겪었던 일인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느낌.

"토니 스콧"감독, "탑건" 과 "폭풍의 질주" 이후 아직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맨 온 파이어" 이후 다시 만난 "덴젤 워싱턴" 과 "토니 스콧", 거기에 몰라볼 만큼 비대해진 "발 킬머" 의 뒤뚱거리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구 말이다.
그런 감독이 "데자뷰" 를 소재로 하여 영화를 만들었다기에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지 않은가?
얼마나 화려하고 속도감 넘치는 영상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펼쳐보여줄까.
"덴젤 워싱턴"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게 될까?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난 시간의 재구성이라...뭔가 말은 안되는 듯 하지만, 특유의 현란한 화면구성과 빠른 전개로 이론이 맞나 안맞나를 신경쓸 틈 없이 흥미롭게 빨려들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첩보물에서 공상과학물로 장르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점부터 의외로 맥이 빠져버린거다.
그런 느낌이 들어버린 순간, 영화에 대한 흥미는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나 "빽 투 더 퓨처" 시리즈 같은 시간을 거슬러 세상을 구한다라는 전개는 뭔가 신선하게 느껴졌던 처음의 기분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구성아닌가.
주인공 "덴젤 워싱턴" 의 "트웰브 몽키" 식 루틴은 얼렁뚱땅 말이 된다 싶지만, 그 나머지는 어쩔거란 말인가?
평행 시간이론과 단일 시간이론은 양립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이러저러한 세부사항까지 따지고 드는 듯하긴 해도 영화의 핵심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기에 안따질래야 안따질 수가 없더라.

이렇듯 영화의 중심축에서 심하게 실망을 느껴버린터라 영화에 대해 느껴지는 전체적인 배신감도 무척이나 크다.

아무리 처음의 부분과 영화 후반부의 부분의 시간 흐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려 해도 어딘가 앞뒤가 안맞는다는 기본의식이 그러한 영화의 재미를 위한 장치들에 대한 몰입을 방해했기때문에 그닥 큰 감흥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말이지.

사람이란 항상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말이 맞긴 한가보다.
"차라리 인공위성을 이용한 사건의 역추적을 흥미롭게 그려냈다면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같은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말이다.

결국, "데자뷰" 란 우주 어딘가에 있을 또다른 내가 느끼는 또다른 시간의 흐름이란 말인가?
완전히 말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는 항상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데자뷰를 느끼는 그 순간마다 말이다.
그리고, 한번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데자뷰 이후의 삶에 감사를 해야되는 거겠고...
어디선가 나는 엄청난 일을 하나 해결했다는 건가?

이건 뭐 완전 "라이프 이즈 액션!" 이잖아???
역시 흥미로운 발상이긴하지만 좀 억지스럽긴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G 잇힝국대통령  
  동감...처음에 홍보에서 데자뷰효과에대한 뭔가가 있을줄 알았는데 이건 뭐-_-;; 참....암튼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았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