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 - "오멘" 의 현대판 변주곡(스포일러)

영화감상평

리핑 - "오멘" 의 현대판 변주곡(스포일러)

1 Dark B;John 1 2029 4

세상에는 가끔 과학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정말, 인간을 초월한 신은 존재하는 것일까?
그런 초자연 현상을 접할때면, 문득 신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에 빠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세상의 어떤 신비한 현상도 결국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그 속내를 알고보면 그저 하나의 평범한 자연현상의 화학적 반응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있다.

"리핑" 은 성경에 기록된 10개의 재앙 역시 과학적으로 설명할만한 근거를 찾아냄으로써, 과연 신의 존재는 실재할까에 대한 의문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것을 은근히 기대하게한 영화였다.
종교적인 표징들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함을 말해주며, 종교 대 과학의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기적은 과연 실제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인줄 알았으나, 신선한 초반에 비해 지루한 전개 내용의 마지막에 결국 이 영화는 "오멘" 의 현대판 변주곡임을 알리며 끝을 맺는다.

그럼 이 영화는 결국, "세상에 과학으로 증명하지 못할 초자연적 현상은 없다" 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밝혀지는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신의 복음을 선교하는 자에서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자가 되어버린 주인공(힐러리 스웽크役) 이 역시 신에 대한 믿음이 사탄의 숭배로 전락해버린 마을에서 10개의 재앙을 통해 결국에는 악의 수호천사와 함께 사탄의 자식을 잉태하게 된다는 내용을 말하고자 했을 뿐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훌륭한 미끼였을뿐이었고, 결국 거기에 낚여버린 거라는 말씀.
기대했던 부분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되어 버려서 약간은 실망해버렸다.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의문점들.
소녀는 과연 악마일까? 아니면, 단순히 마녀사냥의 희생양일 뿐인건가.
마을사람들은 사탄 숭배자들이 맞나?
마지막 주인공(힐러리 스웽크役) 이 봤던 환영은 사실인가, 소녀가 만들어낸 속임수인가.

결국, 위의 의문점을 해소했던 것으로 재미를 찾아야했다.

소녀는 주인공이 잉태하게 될 사탄의 자식을 보호하기 위한 악마의 수호자이고, 마을 사람들 역시 사탄 숭배자들이 맞다.
그럼 왜 악마의 수호자와 숭배자들이 반목하며 서로 칼을 겨누냐고?
그야 주인공이 사탄의 자식을 잉태하게 하도록하는 시나리오를 악마가 꾸민 것이다.
마을의 재난이 해소되는 대가로 지불해야할 악마의 요구사항이겠지.
10번째의 재앙으로 마을사람 모두가 소멸하게 되는 것이 악마에게 바쳐야할 대가였던 것.
그렇다면 마지막에 힐러리 스웽크가 보았던 환영은 속임수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그러한 결과가 나오게끔 악마의 조종이 있었겠지만, 아무튼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던 것은 사실.

뭐 이런것들 짜맞추는 재미라도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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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강가딘  
  이 글은 영화보고나서 읽어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