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스포 유)

영화감상평

지하철을 타고(스포 유)

1 러브앤피스 1 1968 3
얘기는 이렇다.
강압적인 아버지와의 연을 끊고 사는 '신지'라는 주인공이
지하철을 매개로한 타임슬립을 통해 아버지의 과거에 간여하게 되고
알고보니 아버지가 본디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자신들 형제를 사랑했던 사람이었다고 깨닫게 되는 내용인데.

문제는 이게 전혀 공감이 안 간다는 거.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건 말로만 설명되고
영화의 대부분은 아버지가 과거에 어렵고 힘들게 살았다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더군다나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단지 형제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만 언급된다.
별일 아닌 걸로 어머니에게 손찌검 하는 아버지와
내연녀와의 사이에 애까지 있는 아버지가 그려진다.
그러니 결국 형제는 사랑했지만 아내는 사랑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나.
그러고선 아버지의 사랑이라니.
그리고 주인공인 신지도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가정엔 무심하고 바람을 피우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더욱 황당한 건 주인공 신지와 그의 내연녀가
알고보니 배다른 남매였다는 근친상간까지.

결론적으로 타임슬림을 통해 신지와의 관계를 확인한
신지의 내연녀가 뱃속의 자신을 스스로 죽임으로써
현재의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게 되고.
타임슬립을 끝낸 신지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가정으로 돌아가 아들과 캐치볼을 한다는 이 어이없음!

원작소설은 어떤지 몰라도
영화는 영~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았음.
아버지의 자식사랑보다 근친간의 사랑이 더 애절하게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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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고운모래  
  아... 이미 영화 한편 다 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