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 상품과 휴머니즘의 기름,물 섞기 (스포유)

영화감상평

드림걸즈. 상품과 휴머니즘의 기름,물 섞기 (스포유)

1 안정수 0 2003 7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순간을 위해 수 많은 스텝진이 피, 땀을 흘리는 현장. 그속의 휴머니즘

영화개봉 전. 촬영의 결과물을 멋지게 포장하고 내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홍보.

단적인 예를 든것뿐이지만. 이런 상황이 흑백 브라운관 시절이라해서 다를건 없었나보다.

영화 초반, 여주인공 3명의 피를 나눈 자매보다 끈끈한 유대관계가 아름다워보였다. 그리고 당연히 그 나락의 골은 더욱 깊을거라는 예상과 함께.

가끔 순수한 영혼의 휴머니즘과 시장논리의 상품성이 만나면서 생기는 갈등구조는 다른 영화에서 종종 나온 소재였다.

하지만 드림걸즈에서는 무서운 함정이 있다. 주인공 3명의 자아실현이 오히려 시장논리속 네트워크에서 더 큰 만족을 주었다는 점인데, 이는 예전의 끈끈했던 유대관계가 쉽게 허물어질수 있는 상황을 조성할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테일러가 3여주인공을 상품으로 치부하는 장면처럼 휴머니즘은 이미 도태된 경영마인드와 함께 에피와의 사랑도 하나의 갈등 도구로 작용. 극의 절정에 이르른 순간까지 화려한 조명과 시원한 음악의 구성으로 더욱 갈등의 나락은 깊게 느껴졌다.

캐딜락이란 음악이 백인가수에 의해 표절되고 선점당하면서, 순수하리만큼 정열적이였던 테일러였지만 규모가 커지고 부, 명성, 권력 3요소를 손에 쥔 그는 메세지를 가진 음악을 거부하고 에디의 자살을 방관하게 된다.

좋지 않은 결말로 마무리하는 각 스토리지만, 에피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시장논리속에서 타협도 했지만 사랑앞에서 무릎꿇어야만 했던 에피. 하지만 작은 공연이라도 서포터해주는 사람이 생기고 노래하는 장면에서 3주인공중 가장 행복한건 노래부르는 에피가 아니였을까 싶다.

영화보던중 궁금한것이있었다.

비욘세와 결혼후 왜 아기를 가지지 않았나라는 점이다. 비욘세가 임신하면 상품성이 떨어져서?
에피와의 사랑이 남아서?

전자일 경우, 그는 자본주의적 마인드의 극치라고 할까?
만약 후자일 경우, 그는 슬픈 한 남자가 되는데.. 그럼 영화를 한번 더봐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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