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너무 뒤늦은 후기.

영화감상평

300 너무 뒤늦은 후기.

1 안정수 3 1919 8
300의 태풍이 심하게 한번 지나간후 이곳 감상편 게시판 유저의 머리속에 정리가 마무리 되어 갈 무렵이죠?

역시 비주얼은 화려했다. 무거운 분위기에 난무하는 CG효과. 하지만 메트릭스1을 보면서 눈을 감기 싫었던 비주얼은 아니였다 (당연한가?)

요즘 CG가 보기 어려운것도 아니고 .. 생소한 기술력으로 보기도 힘든 아중간이라고 할까요? 자본주의적인 시점에서 투자금액이 어마했을거라는거밖에...

내용면에서는 웭지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그 현란했던 페르시아 문명의 왕을.. 한조각 천과 체인 몇줄로 감아 카메라에 담아내다니.. (스파르타인들도 다를바 없지만 -_-;) 아마존의 미개문명도 아닌..페르시아를..

영화를 본 사람들은 편안히 술자리에서 300을 안주거리로 삼고 편히 발뻗고 잤을까?
킬링타임이라며 팝콘과 함께 데이트코스로 즐겼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본 후의 반응들은 몇몇을 제외하고 '볼만했다'라고 했을거 같다.

만약. 300의 배경인 역사적 시기보다 1세기 전의 사람을 타임머신을 타고 데려왔다고 해보자. 그리고 이 영화를 보여줬다고 해보자.. '아 잼있다' 뿐일까?

미국의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졌다. 미국은 인디펜던스데이라는 영화로 '글로벌 히어로'를 온 사방에 걸쳤던 나라다. 앞으로 도대체 몰할려고 '페르시아'를 이렇게 묘사했나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이 영화를 '재밌다'라고만 한 관객들이 나중에 신문에서 '미국 XX나라 침곰'이란 기사를 봤을때 '재밌다'라고 하면 어쩌지.. 생각이 든다.

300을 촬영했던 스튜디오에서 스파르타하~ 라고 외치면 주인공이 촬영을 끝내고 평상복으로 입은 후 집으로 가는 상상을 해봤다.... 그렇게 며칠을 촬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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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nameltneG  
  저도 미국만만세~ 만 외치는 영화는 얄미워서 그런지 정이 안가는데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오리지널이 아닙니다. 원작이 따로 존재합니다.
영화가 중점을 둔 것은 비주얼만 보셔도 대충 짐작 하시겠지만
종이칸 속에 들어있는 원작의 내용을 끄집어내서 얼마나 잘 살려내느냐 입니다.
같은 원작자의 신시티 역시 그렇고요.
신시티, 300의 원작자인 프랭크밀러는 남성적인 성향의 작가입니다.
하지만 남성적인 냄새가 풀풀 나는 그 만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때로는 순수하다 못해 순진해 보이기까지합니다.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만화에서 등장하는 갈등구도는 그런 흐름을 이끌어가기 위한 도구 이외의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은연중에 의미가 들어가긴 하겠지만, 특별히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신시티에서도 300처럼 악의 세력이 등장합니다.
부패한 권력자들.
300보다는 조금 애매한 면이 있지만 추기경을 악의 수장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시끌거렸던 적은 없었습니다.
G 잇힝국대통령  
  너무 영화를 심각하게 보시네요-_-
26 Alexi Laiho  
  ↑ 본인도 그렇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