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넘기는 여자 ( The Page Turner ) 를 보고

영화감상평

악보 넘기는 여자 ( The Page Turner ) 를 보고

1 현명길 3 2647 6

이 영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왜 악보 넘기는 여자일까?

미리 언급하지만 제목은 줄거리만 함축했을 뿐 그 어떠한 복선도 없었다.

제목에 거는 기대가 컸을까..? 너무 솔직해서 그냥 심상한 제목되겠다. -_-



악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감상하는 내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연주하는 배우들의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심중을 자극한다.

필자는 맘먹고 클래식 들으면 씨겁해하는 스탈이지만

이 영화에서만은 유독 예외였다 ( 순수한 정서가 아직은 남았나보다 -_- )

아 ~~ 클래식이 이렇게 영화의 흐름과 잘 맞을 수도 있구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 물론 다 얘기하지는 않겠다 )

쥔공 처자가 피아니스트의 꿈을 피우던 소싯적 경연대회를 참가했으나

심사위원들 중 안드로메다에 개념 흘리고 온 한 아줌씨의 경거망동으로

멱국먹고 인생진로가 바뀌면서 인생역전을 꿈꾼다는 내용 정도 되겠다.



이 영화 프랑스 産이다. & 쟝르는 멜로틱 스릴러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특이한 영화다.

긴장감은 돌지만 터뜨리지 않고 동성애를 표현하면서 노골적이진 않다.

암튼 프랑스 영화들은 줄듯줄듯 하면서 주지 않고 살살 약올리는 뭔가가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바랬건만 끝끝내 수줍은 듯 니킥으로 마감하는 매무새까지

이 영화 진짜 간만에 건진 군더더기 없는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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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검은 초승달  
  끄덕 끄덕,
1 ctrl  
  '터무니없이 비싼' 보고, 이거 봤는데 둘 다 맘에 들더군요. 프랑스 영화도 나름 잘하는 분야가 있어요.
우아함, 세련됨, 멋, 그런 거 좋더라구염.. 프랑스 역시 멋져~
1 마미모  
  끄덕 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