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친구여자가 들어오니까 주인공 왈 "창녀!" 하고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얼마 후 여자는 쇼파에 앉아 있고, 주인공이 죽어라 싸웁니다. 거의 질뻔하다가 갑자기 야수로 변하더니 간신히 상대놈을 때려눕혔습니다. 그리고 여자를 돌아다 봅니다. 여자가 와 하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얼굴이 땀범벅이 된 주인공이 씨익 웃습니다.

이 장면이 잊혀지지 않네요.


참 슬픈 영화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저마다 사연이 있고 소박해 보였습니다. 다만, 어리석다고나 할까 방법을 잘못 택해서 탈이었죠. 하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인물들의 성격이나 가치관 같은 것을 잘 묘사한 것 같네요. 철이 없으면서도 도덕적으로 보수적이기도 하고, 돈을 갈망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친구에게 충고하는 것, 등

무술영화인데도 스토리가 참 좋았습니다. 작가에게 점수.

결말도 비극이고.. 측은한 마음이 들게하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아저씨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탕하게 웃는 모습, 싸울 때 야수적인 표정.


요즘 중국 영화 스토리가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장클로드반담 류 영화나 다른 조폭영화(삼합회), 등등 보니 스토리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좋은 영화만 골라서 보게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보다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각적으로 일본 영화에 끌리는데(배우들이), 어쩌다 중국영화 보면 내용이 상당히 괜찮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