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미로

영화감상평

판의미로

1 빠시어 10 4396 6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무슨뜻일까 했는데

영화는 판타지의 환상보다는
스페인내전후의 모습이 나타난 사실적인 장면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현실의 내용이 주가될정도로 판타지는 뒤에서 받쳐주고있는 느낌이였습니다.

현실에서의 모습인 창고열쇠, 총과 칼, 죽으며 흘리는 피 등이
판타지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듯이
오필리아가 헤쳐나가야 할 시련
처음엔 열쇠, 두번째는 칼, 세번째에서의 피
특히 두번째에서는 여자애가 배를 곪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음식을 집어먹게 되는데 이건 현실에서 식량카드를 배급하는 상황등이
비슷했습니다.

판타지를 기대하시면 실망하실수있겠네요
예고편에서의 판타지를 기대하시기 보다는 현실의 스페인내전후의 모습만 느끼집니다.

오히려 판타지에 익숙하고 그걸 보고싶어하는 15세급 보다는
성인들이 보면 그냥 판타지는 아니구나 하고 느낄것 같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오히려 판타지를 배경에 넣었지만 판타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판타지와 현실을 묶으려는건 감독의 머리속까지 알 수가없으니 잘 모르겠네요
열쇠와 칼의 관계에서 요정이 알려준 중간의 구멍이 아닌 왼쪽의 구멍이 맞는다던가
역시 2번째의 시련에서 나온 그 괴물의 정체
화를내는 판의 모습, 인간이 되고싶어하는 허브뿌리(이건 상관없을지도)
대위가 보여준 거울에 목을긋는 복선등도 감독이 아닌이상 어려운감도 있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0 Comments
1 다보여  
지금 막 보고 왔는데요...글쎄요...전 솔직히 왜 이영화가 20분간 기립박수를 받아야 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신님과 마찬가지로 판타지를 생각하고 보신다면 저처럼 엄청난 후회를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의 양질의 사운드를 들어왔던 저에게 이 영화의 사운드는 솔직히 곤혹스러웠습니다. 소리들이 어찌나 날카롭고 째지던지. 좋게 말하면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 같기도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다듬어지지 않는 듯한 사운드더군요.(참고로 목동CGV에서 봤습니다.) 보면서 졸립기도 하고 화도 좀 나더군요. 영화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대부분 밝은표정은 아니더군요. 어쨌든 저의 주관적인 평은 그다지 좋지도 않고 추천하고싶지 않은 영화네요.
1 전용민  
fan·ta·sy〔, 〕〔Gk 「환상」의 뜻에서〕 n. (pl. -sies)
1 [U.C] (터무니없는) 상상, 공상, 몽상, 환상, 환각(⇒ fancy [유의어]);변덕, 일시적 기분(whim)
  live in a fantasy world 상상의 세계에 살다
2 공상 문학 작품
3【심리】 백일몽
4【음악】 환상곡(fantasia)
━ vt. , vi. (-sied) 공상[상상]하다
▷ fantstic a.

--네이버 영어사전

판타지에 대한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판의 미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메시지가 1차적이지 않아서겠지요. 하지만 그다지 해석해내기 어렵진 않습니다. 20분 넘는 기립박수가 조금 과한 반응이다 싶으면서도 고개는 끄떡여집니다. 상상력도 재미나고요. 특히 그 손에 눈을 붙이는 괴물은 대단한 은유입니다. 그 녀석은 무엇을 손에 쥐고 먹을 때면 눈에 뵈는게 없어집니다. 욕심과 집착을 의미하지요. 즉 인간은 욕심에 눈이 먼다는 뜻입니다. 대위가 거울을 면도날로 긋는 것은 그의 파괴행위가 곧 그 자신도 파괴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거울은 세상을 비추는 도구지요. 그 안에는 모든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즉 대위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파괴하면 그 자신도 결국 살아남을 수 없겠지요. 폭력과 전쟁에 대한 불신을 뜻하기도 합니다.

반지의 제왕처럼 거의 완벽하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는 것도 판타지입니다만, 판타지를 설계하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겠지요. 불완전한 현실이 완성될 수 있는 곳이 판타지입니다. 신기한 모험이나 대단한 스케일을 추구하는 판타지와는 방향이 다른 판타지지요.
1 Kiramite  
보다가  꺼버린 영화는 처음입니다

예고편보고 재밌겠다 하고 봤는데 졸려서 껐음.. 그냥 괴물 다운받아볼껄..ㅡ,.ㅡ;;
1 눈의꽃  
전용민 님의 글도 맞습니다만, 이 글 쓰신 분이나 저나 다수가 느끼는 것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표현한 '영화'로써의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세계가 아닌,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라고 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건 상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잘 만들어진 영화란, 나무의 줄기처럼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 시간이 이동하고 관객의 시선과 재미와 긴장감, 감동과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곳곳에서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판이 미로에서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구조상의 내용이 '판타지'일 뿐. 영화 전체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시각적, 내용적 (스페인 내전에 촛점이 맞추어 돌아갈 뿐. '판'이 나오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부분은 매우 적음) 부분은 새우깡에서 키토산이 차지하고 있는 그정도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내용을 이해하고 보라' 며 곳곳에 숨겨진 은유적 의미를 써주시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대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보아도 극적 긴장감이 없고, 끈끈한 연계성을 가지고 클라이막스를 꽃피워야 할 열매들이 너무 불규칙하게 곳곳에 흩뿌려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영화가 강조하는 마지막 20분은 실재로는 10여분이고, 그 10분조차 영화적 재미로만 보자면 다른 평범한 영화에 견줄만한 정도이거나 그 이하라고 봅니다. 함축적으로 표현하자면, 18세 관람 불가 영화를 추석특집에서 다 잘라먹고 방영하는 바람에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되어버린 듯한. 혹은 (이건 비유가 아니지만) 감독 능력의 부재로 좋은 원작 (사모님 식으로) 고따구로 (요정도로 밖에) 표현한 안타까운 느낌이라 할까요?

하지만 그 내용이 의미하는 바. 나타내려는 바는 흥미롭고 교훈적인 내용이라 원작이 있다면 따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이게 왜! 15세 관람가인지 다른 분들과 더불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내용상 영화는 18세가 되어야 하는 완벽한 어른들의 동화이거나,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몇단계의 새로운 각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1 강마이  
이상하네요..전 전용민님 말씀처럼 장면 장면들이 시사하는 의미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영화로만 보자..하면서 봤는데..재밌었는데요..ㅎㅎ 그리고..같이 본 사람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고..만약 이것이 원작이 있는 것이 아니라..감독이 시나리오를 쓴것이라면 정말 잘썼다고..이라면서 봤는데요.. 역시 사람마다 영화 관점이 다 다른가봐요..^.^ 그런데..Kiramite 님 제발.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보면서 재미없어서 껐다..등등..이런거 적지마여..다운받아서 보는 당신이 더 부끄럽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1 전용민  
처음 글 쓰신 분께서 어렵게 느끼신 점들을 말씀하셔서 제가 약간 거든 것입니다만, 그것을 이해 못해서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한 말씀은 아닙니다. 우선 판타지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사전지식을 빌려온 것이고요.

영화 보는 취향에 따라 보는 관점도 다르고, 그에 따른 감상도 다를 수 있겠지요.
1 오달수  
이영화가 환타지가 아니라 이영화를 해석하시는 분들의 생각이 환타스틱하네요~  영화를 보면서 괴물의 눈은 인간의 욕심을 의미하고~ 이건 무슨의미이고 등등~ 어떻게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 신기할 따름.. 마치 유명한 화가가 무심코 벽에 한 낙서에 인생과 철학을 대입해 논쟁하는듯 한 느낌~ 화가는 졸다가 한획 그었을 수 도 있는데 말이죠
1 전용민  
으흐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과잉해석일 수도 있지요. 그래서 자신의 감상을 공개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품앗이해가면서 더욱 깊이 영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지요. 무심코 한 낙서를 과잉해석 할 수도, 인간세를 꿰뚫는 오의를 담아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보는 사람 눈에 따라 다르겠지요.
1 정호영  
와... 역시 네이버 리뷰랑은 차원이 틀린 멋진 리뷰군요!!
1 정호영  
저도 나름 잼있게 본 영화입니다. 글쓴분이 쓰신 것과 같이 보면서 이해하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솔직히 저는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영화는 정말 재미없게 본 사람중 하나인데요. 너무 시시하달까요? 마법지팡이로 안경고치는거나 지팡이 타고 날라다니거나 ... 어렸을때의 산타클로스얘기처럼 지금에 와서는 전혀 감흥이 일지 않는... 그저 눈에 흘러들어오는대로 보이는 영화보단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서 한컷한컷 뜻이 있는 영화가 더 잼있는거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