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영화감상평

괴물

1 김정군 0 1771 3
매우 드물게 대중과 평론계, 양쪽 모두로 부터 환영받는 봉준호 감독.
훌륭했던 전작 '살인의 추억 ' 이후 한국 영화계로선 생소한 괴물 장르를
들고 돌아 왔다.  제목도 '괴물'

 

괴물장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해야 하는것으로 감독의
능력뿐 아니라 그 나라 영화계의 기술적인 수준도 매우 중요 하기 때문에 둘중 하나라도 수준이하라면 코미디물로 변해 버리고 만다. 때문에 그동한 한국영화계에서 괴물 장르는 시도된적조차 극히 드물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심형래표류 영화 말고는 기억이 잘 안난다.)

 

봉준호 감독의 이 무모해 보이던 시도는 역시 그의 명성에 걸맞게 훌륭하게 성공시키고 있다. 장르의 특수성을 잘 활용하여  대중을 열광케 하고 또한 장르의 규칙들을 파괴하여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그의 독창성은 평론가들을 열광케 한다.

 

이런 그를 일본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로썬 부담스럽겠지만. 실제로 그에게 구로사와의 영화를 리메이크 해달라는 요청을 일본 영화사가 했었다고 한다. 물론 그는 거절했다.)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웠던것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의 나의것'에서의 송강호와 '괴물'에서의 송강호의 유사한 상황과 다른 태도다.이것이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복수는 나의것'에서도 영화속 강호의 딸이 죽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혼자 남겨진 남자 아이를 송강호가 잠깐 동안 보호자 역활을 하게 되는데 . 복수는 나의것에서의 송강호는 그를 냉정히 버린다. 비관적이고 냉정하게 한국 사회를 바라보던 '복수는 나의것'에서 봉준호는 최소한의 희망을 찾으려 했던걸까?

 영화의 한가지 흠이라면 역시 괴물의 표현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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