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 소돔의 120일 - 진짜 *같은 영화네...

영화감상평

살로 소돔의 120일 - 진짜 *같은 영화네...

1 Dark B;John 11 626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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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감상평 문체가 읽는이의 기분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말투, 대화체의 문체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안 읽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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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감독새끼, 완전 *발라마네!!! 턱주가리를 갈겨서 안드로메다까지 날려버릴라!!!"

감독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영화.
왜 그런지는 촌스러운 화면-1975년작이다- 에도 불구하고 엽기적으로 펼쳐지는 시츄에이션들을 보면 알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추잡한 것들은 이 영화에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될 정도.


이 영화를 보게 된건 순전히 호기심때문이었다.

우연히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되면서 접했던 단어들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으니까.
하드코어의 궁극을 보여준다는데,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수가 없잖은가.
과도한 폭력과 성묘사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문제작이란다.

원래 이슈화되는 작품만 주로 만들어내는 이탈리아 감독의 작품중 그 수위에서 단연 으뜸인 최고 문제작.
설상가상으로 감독의 유작이라는데, 그 이유가 걸작이다.
<영화의 감독은 영화 완성 후 참혹하게 살해되었는데, 영화에 출연했던 남자 배우가 범인이라는 설이 있다.>
솔직히 사실인지 의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 수긍이 간다.
온갖 고초를 겪으며 영화촬영을 마친 배우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진짜 세상에 온갖 더러운 꼴이란 꼴은 아마 이 영화에서 다 겪었을테니까.

사회지도층 인사들-판사, 의원, 목사같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 9명의 소년, 소녀를 납치하면서 그들과 함께 온갖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위를 일삼는 짓거리를 아주 친절하고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전부인 영화.
여기서 올누드는 기본이고-음부와 음모노출도 당연-, 온갖 엽기스런 행각도 서슴치않는다.
성별과 구멍을 가리지 않고 성교를 하는 것부터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것까지 역겹고 지저분한것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를 시험해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배설물을 음식삼아서 먹는 부분.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하자면, 똥먹는 장면이 바로 그것인데, 진짜 너무 역겨운 나머지 모니터를 넘어서 냄새가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을 느끼기까지 했다.
너무 아연실색한 나머지 GG 칠 정신조차 없었다.

그뒤에 나오는 신체학대야 요즘 영화들에 워낙 익숙해져있는터라 그저그랬는데, 확실히 똥먹는 부분에선 진짜 "오 마이 갓!" 에 "쒯 따 빡!" 이 절로 입에서 터져나온다.
소년 소녀들이 구역질을 하는데, 보고 있는 내가 다 토나올 정도.
입주위에 초콜릿처럼 묻힌 채로 키스해댈때는 <영화에 출연한 남자 배우가 감독을 참혹하게 살해> 라는 기사가 저절로 떠올랐다.

영화 공개 당시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다는데, '불호(不好)' 쪽은 이해가 가지만, 대체 '호(好)' 쪽에 붙은 놈들의 정신세계는 어떤 세계란 말인가?
갖다 붙인 이유가 정말 걸작인데, <파시즘에 대항하여 과격한 묘사와 파격적인 영상으로 파시스트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한다.> 라는 것으로 이 영화를 좋게 봐야한다는 거다.
아무리 파시스트 공격이 좋다고 한들, 똥먹는 건 정말 아니잖아?

난 도저히 이 영화를 좋게 말해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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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로그아웃  
대부분 호기심으로 이 영화를 접하는거 같네요.
저도 그렇구요....저도 쉣 따 빡 였습니다 ^^;
11 이상복  
그냥 보지 마시죠. 그러게 왜 보셨을까-_-
참고로 전 몇년전 파졸리니 추모전할 때가서 돈 주고 스크린으로 감상한 사람입니다만
영화가 좋을 거란 기대도 없었고 호기심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영화사에 있어 이 파격적인 영화가 남긴 의의를 제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아무렇게나 보고 아무렇게나 욕하는 모습,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군요.
2 칼도  
좋은 영화라고 느꼈던 이들이라고 해서 역겨운 장면들에 쾌감을 느낀 이들은 아니겠지요. 역겨운 장면들이 많은 영화라고 해서 좋은 영화일 수 없다는 법도 없을테구요..
1 류한울  
모든 사람들이 초비추라고 하더라고요. 왠지 그러니까 더욱 보고싶어진다는ㅠ
1 정재윤  
살롬에서 똥먹는 씬은 가짜인게 확 티가 나더만여.. 그래서인지 전혀 -_-; 느낌이 나지 않더군요.. 포르노를 보면.. 진짜 똥을 먹는 포르노가 존재하죠.. 첨 볼땐 우웩스럽지만.. 자주 접하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되죠 -.-;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1 전중원  
인간은 호기심동물
1 니귀미  
이 영화의 문제점은 지루하다는것. 그렇게 파격적인 소재임에도 열라 지루해서 앞으로감기버튼으로 볼꺼리만 찾아봤죠. 그래도 지루함..
1 thug+s  
거짓말에서도 똥먹잖아요
1 thug+s  
이영화는 한 죄수가 쓴 책을 영화 한건데요
120 Days of Sodom 이라고 Marquis de Sade 이 1784년도에 쓴거랍니다.
이 책한권안에 아마도 인간이 상상할수있는 모든 섹스종류가 다 나올겁니다.
뭐 정상적인 섹스는 아니고
기억이 가물하지만... 아마도 첫 30일동안 정상적인 섹스를 즐기다가
그다음 30일 에는 동성 등등..
그러다 점점 강도가 높아지며 섹스라기보다 고문에 가까운것들하다가
아마 마지막에 모두 죽이고 인육까지 먹는다던가...
그런책일거예요....
1 Dark B;John  
'사디즘' 의 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드' 후작이 수감되었던 시절 작성한 작품이라더군요.
사드 후작 광기의 작품이라던가?
종이가 없어서 휴지에다 기록했다죠.
1 박진우  
사드 후작이 지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 소설은 그것보다 더한 표현도 많이 하고 있지만 영상에 비하겠습니까? 
하여튼 내용을 떠나서 영화를 찍은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