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duelist반복을 통한 영화의 이해 (스포 有)

영화감상평

형사 duelist<<6-2>>반복을 통한 영화의 이해 (스포 有)

1 씨네 0 173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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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는 어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반복과 대칭, 상징성을 기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존의 영화들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영화가 시의 기법을 빌려온 것이 아니라 시가 영화의 기법을 차용한 형태이기 떄문입니다. 즉 영화로 시의 세계를 구현해낸 것이죠.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기본적인 요소는 사건의 인과, 대사,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하지만 형사는 사건은 무질서하고, 대사는 들릴듯 들리지 않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과장되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기에 영화적으로 상당히 불완전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존의 네러티브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영화속 모든 요소들은 시의 구절처럼 운율을 이루거나 분절되는 등의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형사는 사랑과 정체성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끊임없는 반복과 대칭, 상징적 이미지들의 연속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가 가지는 자유로운 형식처럼, 형사는 기존의 영화의 법칙들을 무너뜨리거나 확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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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기에서 문제 하나를 내 보도록 하죠. 병판을 잡기 위해 위해 들이닥친 포교들. 남순은 슬픈눈의 거처로 향합니다. 위의 장면에서 보여지던 술상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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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 장면 하나로는 의미를 갖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작하던 슬픈눈은 남순에게 잔을 건네고, 술을 따라주게 됩니다. 이 흐름을 따라가게 되면 마지막에 슬픈눈이 준비한 술상은 주도에 따라, 남순이 슬픈눈에게 술을 따라주는 자리가 되는거죠. 즉 현실적 공간에서의 사랑의 완성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남순이 찾아간 방에 슬픈눈의 모습은 보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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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의 심화 - 규칙과 사건의 전개
동일한 객체의 반복행위 속에서는 의미의 변화를 나타내고, 동일한 행위의 다른 객체에게는 같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등장인물의 행동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대사, 음악, 소리에까지 적용시키며 사건의 전개를 이끌어나가는 역활을 하게되죠.

이를 테면 관객들은 등장인물의 대화 전체를 보며 영화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형사에서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나쁜 놈아" X2
"나 좌포청 남순" X2
"진작에 알아 봤지. 진작에" X2
"날 못 믿겠다면, 지금 날 베어도 좋아" X2
"내가 좋아서 따라오는거야?"X2
이러한 대사들은 동일한 인물들을 통해 반복되고, 상황의 변화 속에서 일정한 의미의 변화를 가져 옵니다. "좌포청 남순"이라는 대사는 처음에는 별의미 없는 자신의 직분에 대한 의미지만, 2 번째 대결에서의 "좌포청 남순"은 그녀의 사랑을 방해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괴로움의 표현이 되죠. 이처럼, 처음에는 대사 그대로의 원관념적인 의미이지만, 반복되면서 주변의 상황과 관련되어 의미가 변하는 흐름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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