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duelist이 영화 왜 만들었을까? (스포 有)

영화감상평

형사 duelist<<6-1>>이 영화 왜 만들었을까? (스포 有)

1 씨네 0 5052 5
#올드보이에 대한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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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영화입니다. 영상은 아름답지만 개연성 없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하게 됐죠.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의도한 바는 무엇이었을까요? 그저 미장센을 위한 서사의 희생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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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가 문학의 법칙들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며 보지는 않지만, 시적 차용은 어느 영화에서나 확인할 수 있죠. 이는 형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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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장면이나 상황은 의미를 강조하거나 사물을 상징화 시키고, 그 영화에서만 통용되는 세계관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올드보이'의 마지막 장면은 해피엔딩이나 열린결말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라는 문구의 반복 속에서 오대수의 웃음은 행복이 아닌 비극이 되버리기에 배드엔딩으로 치닫게 되는거죠.
- 위의 두 사진속에서 동일한 행동의 반복을 통해 남순에게 사랑에 빠진후 등불을 쳐다보는 슬픈눈처럼, 그의 죽음 이후 거리를 거닐던 그녀의 모습 속에서 슬픈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담겨 있다는걸 알수 있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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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손님은 왕이다, 럭키 넘버 슬레븐...... 대칭을 기본으로 한 영화이죠. 이러한 대칭적 관계는 영화를 이해하는 또다른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럭키 넘버 슬레븐'에서는 지극히 분명한 대칭적인 묘사를 함으로써, 영화의 절반만 보더라도 눈치빠른 관객이라면 "아마도"가 아닌 "반드시"라는 확신으로 결말까지 모두 알아차릴수 있게 되죠.
- 검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 병판과 검에 비친 슬픈눈의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서, 앞선 장면에서 병판이 검을 건네며 슬픈눈의 마음을 시험해 보려 하였듯, 슬픈눈 역시 병판의 마음을 시험해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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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상징적 표현은 기존에 갖고 있는 관념적 이미지들을 그대로 차용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의미를 주입시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손님은 왕이다'에서 보여주는 '흑과 백'의 묘사는 기존에 가진 색의 관념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죠.
- 형사라는 영화 안에서 돈(가짜돈)은 죽음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가짜돈의 행방에 따라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짜돈이라는 죽음과 맥락을 같이하는 사물들을 통해서 그 의미는 더 분명해지고 확장됩니다. 탁자위에 놓인 돈과 굴비는 그가 앞으로 맞게될 죽음을 죽은이에게 쥐어주는 노잣돈과 제사상에 올려지는 굴비를 통해 상징화 하게 되는것이죠. 또 슬픈눈에 의해 생명을 건지게 되는 남순의 뒤에는 굴비가 담겨지는 상자가 있죠. 하지만 빈상자이기에 죽음이 아닌 생명의 이미지를 부여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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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로 잠긴 집을 닫혀있는 마음으로 상징화하는 연애의 목적, 라디오와 그림자로 표현된 소통과 단절의 이미지들을 통해 영화의 스토리와 함께하며 좀 더 구체화 시키는 오아시스, 대사라는 기본적 네러티브까지 극히 제한해버리며 치유의 과정을 행동과 사물을 통해서 표현해 내는 빈집.
형사는 시적 상징성을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 또 다른 기법으로 표현해 냅니다. 그리고 숨겨진 영화의 새로운 시도들을 이해하게 되면 영화의 또다른 스토리는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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