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내 마음대로 - 인생 날로 먹으려 들지 말것!

영화감상평

내 인생 내 마음대로 - 인생 날로 먹으려 들지 말것!

1 Dark B;John 6 200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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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감상평 문체가 읽는이의 기분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말투, 대화체의 문체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안 읽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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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면서 떠오른 작품이 있어.
'스크루지' 바로 떠오르던데? 아닌가?

어느날 우연히 전지전능한 리모콘을 얻게 되고 이후에 '부르스 올 마이티' 에서처럼 능력을 적극 활용해서 인생을 순탄하게 살아가던 남자가 막판에 가서야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거든...
아담 샌들러 특유의 유머들을 맛볼수가 있어서 좋았고, 이쁜 케이트 베켄세일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전격 Z 작전' 과 'SOS 해상기동대' 의 데이빗 핫셀호프의 살짝 꺼벙한 회장 캐릭터가 진짜 좋았어.
귀여운 아들, 딸과 변태 개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줬지만...

처음엔 웃긴 장면들이 더러 있었는데, 중후반을 지나면서부터는 완전 진지 모드로의 돌입이야.
웃음보다는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더라구...
특히,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이야.

미국 영화에선 아무래도 가족애를 강조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어.
그런데, 가족애는 가족앤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보편적인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어떤 것...
이를테면 님비(NIMBY)적인 가족애를 그린달까?
내 뒷마당엔 안된다는 거야~
뭐 이 영화에서는 그런면이 없었지만, 다른 작품들에서 가끔 그런 걸 목격하곤 해.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장면들 말야.
그리고, 이 영화의 주된 테마이기도 하면서 이런 가족애를 강조하려는 작품에서 갈등의 씨앗으로 삼는 가족과 일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의 문제와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를 정말 많이들 얘기하려는 것 같단말이지...

그런 걸 보면 미국인들은 직업과 사생활 사이에서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봐?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을 포기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또한 일에서의 성공보다는 더 중요한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려고 하는데, 일과 사생활의 균형점을 찾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영화에서 처럼 전지전능한 리모콘이 하나 생겨서 귀찮은 부분들을 내 입맛에 맞게 갖춰가면서 살아간다면 정말 좋겠지만, 매일 매일의 한순간 한순간도 그냥 놓쳐서는 안된다고 얘기해주고 있잖아?
인생 날로 먹으려 하지 말라는 말 아니겠어?
인생의 막판엔 모두다 후회를 하기 마련일텐데 과연 나는 어떤 후회를 하며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은걸까?
결국엔 마지막 순간에 내 곁에 누가 있어주느냐와 누가 나를 위해 울어주며, 누가 먼저 떠난 나를 기억해 주느냐가 중요한 것 아닐까?
억만금 벌어봤자 무덤까지 끌고 갈것도 아니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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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이상익  
영화를 영화로만 봐야되지만...

보는 내내 왜 정지기능을 써먹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전 처음 리모콘을 소유했을 때... 정지기능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그 기능 안되는 것도 아니고 정지했을 때 행동 가능 하든데
샌들러가 워낙 바빠서 정지해놓고 일처림 할 줄 알았습니다!
그 기능이라야 말로 부르스 올 마이티같은 능력이죠^^

그 능력을 많이 써먹었다면 이 영화의 취지에서 벗어나지만 말입니다...
1 히로  
이상익//저도 보기 전에는 님처럼 정지 시켜놓고 일 할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까 리모콘의 기능이 훨씬 막강하드만요..굳이 정지시키고 일 할 필요가 없었자나요.걍 빨리 감아버리면 되니깐..ㅋ무난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주 웃기거나 아주 감동적이진 않았네요.아쉽게도.아싸리 예전 샌들러 영화처럼 무조건 웃길려고 하는 영화가 나와줬음 좋겠는데..첫키스만 50번째 이후로는 영 실망이네요..ㅋ
아 주제넘은 소리 하나 하지요..글쓴분 글투 말인데요..제가 참견할 건 아니지만 반말은 괜찮은데 대화체가 영 거북하던데..ㅋ닭살 돋아요..저만 그런가?
1 이상익  
히로/ 저도 먼가 어투가 맘에 들진 않네요... 반말을 사용해서가 아닌 무언가가 ㅋ

암튼... 빨리 감기기능보다 정지기능이 막강하지 않을까요?
물론 영화의 초점은 아픈기억들(병적으로 아프거나, 지겨운 교통체증, 지겨울 말싸움등등등)을
빨리 감아버리고 그 순간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데 있지만~

주인공의 골치거리인 "시간없다"라는 맥락에 맞는 기능은 정지라는 기능인 것 같은데...
자기가 하는 일! 그걸 인정을 받을려는... 시간는 없는데다가
가족(애들위주)들과 함께 보내야하는 책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주인공!

그 일이 만약,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하면
정지기능을 해서 정지시켜버리고 후딱 해치운 후...
그 일주일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것... 일을 빨리 끝냈다고 하면 사장이
다른 일을 줄테니... 전에 맡은 일은 일주일 후에 제출하고... 머 이런식의 ...

또한 리모콘의 음량... 소머져의 귀를 가지고도 그 기능이 한~두번 정도 밖에 안나와서
암튼... 영화의 초점이 다른 곳에 맞춰져서는 그럴테니지만...
리모콘의 여러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그래서
그런 발상(리모콘) 자체가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발상부터 재미있어 유쾌하게 봤구요
G 고운모래  
이런건 "스포 만땅" 이란 경고문을 미리 주시는 센스 !
1 히로  
이상익//그게 아무래도 사람의 욕심이란게 있잖습니까..ㅋㅋ처음엔 시간이 부족했다가도 나중엔 시간이 있어도 일 하기 싫어하는..ㅋ님 말씀도 옳아요.불필요하게 리모콘에 너무 많은 기능을 담은것 같다는 생각 저도 했거든요.
1 Dark B;John  
치명적인 스포일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시 읽어보니 스포일러일 수도 있겠군요.
죄송합니다.

말투 부분 관련해서는 경고문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