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침몰]=======

영화감상평

======== [일본.침몰]=======

1 화장을잡치고 1 2343 9
일본 침몰을 보고 왔습니다.

 1. 내용상으로 본다면, 한 마디로 참신한 것이 없는 진행이였습니다. 예측가능한 스토
    리 전개와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스토리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
    는 듯 했습니다.

 2. 영화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일본사람이였다면... 아마도 무척이
    나 감동하며 본 영화가 아니였을까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듯 인본인들에게 지진
    은,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간 아픔이고, 그 고통을 서로 절실히 공감하는 두려움입니
    다. 마치 우리민족의 한이 우리민족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내제된 것이라면, 지
    진에 의한 아픔, 그리고 거기서오는 두려움이 일본인에게 내재되어있는 막막한 공포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  제가 예전에 본 일본 만화중에는 영화와 같이 일본이 침몰되는 내용이 많고, 영화보
    다 훨씬 재미있고 잘된 것이 많이있습니다. 이와 같이 영화 뿐아니라 일본 대중이 접
    하는 만화 그밖의 분야에서도 일본 침몰에대한 내제된 공포가 그대로 드러나고있습
    니다. 내가 서있는 땅 밑에 대륙의 네개의 판[유라시아판, 인도판, 태평양판, 필리핀
    판 맞죠?]이 충돌하고, 그로인해 일년에 수 백여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고
    상상해보면, 제 생각에도 그 끔찍한 두려움은 제 삶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4.  그 영향은 사람들 성향, 의지,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다르게 반향을 일으킨다고 생각
    됩니다. 개개인에게는 삶의 아픔과 좌절로, 대중에게는 집단이기주의, 정치인에게
    는 패권의 야욕 등으로 변태적인 영향을 줍니다. 물론 좋은쪽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
    우도 많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관동대지진[아래 참조를 보세요]의 경우
    와 지난 과거의 임진왜란 부터 일제침략 때까지 침략전쟁으로 그들의 성향을 잊을
    수 없는 피맺힌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불안하고 언제 가라앉을 지 모른
    다는 내제적 공포는 오랜 과거부터 있었고, 그 내제적 공포는 그들을 비옥한 토지가
    있는 대륙을 끊임없이 넘보는 원초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의 합리화인 지는
    몰라도 영화에서는 자신들의 처절한 삶을 표현했지만 그 보다 처절한 한을 우리에
    게 심어준것을 알고 있을 까요? 임진왜란, 병유재란, 일제침략의 기록을 보면 그 참
    상은 영화에서 보다 더욱 끔찍했고, 그들이 저지른 악귀같은 만행이야말로 영화의
    내용보다 더욱 처참한 것이였습니다. 이와 같이 남의 고통은 생각지않고, 자신만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신사참배나 해대는 일본은 아무리 나라가 발전하고 선진국이 되
    어도 대국이 될 수 없는 나라고, 참으로 땅 뿐만아니라 정신도 갇혀있는 나라가 아닌
    가 생각됩니다.
 
    그 영화를 보는 일본인 중에 과연 그 처참한 광경을 보면서 자신들 인간이 저질은 만
    행이 자연재해보다 더욱 끔찍했음을 느끼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있을까하
    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실제 관동대지진 때 수많은 조선인을 학살한 그들의 이면을 감춘채, 영화에서는 서
    로 돕고 희생하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것을 보고 일본인 들은 공감하며
    자부심을 느끼며,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군요.


5.  글을 쓰다보니 제가 흥분을 하여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글이 흘렀습니다. 다시 돌아
    가서...CG를 하는 친구와 덕분에 CG에 관심을 갖게된 제가 함께 일본침몰을 보러 갔
    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 항상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다 나올 때까지 자리를 뜨
    지 않습니다. 거기에 이름 한줄 올리는 것이 꿈인 친구는, 항상 어떤 팀이 제작에 참
    여했는 지를 관심있게 봅니다.

    CG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것 중에 하나인 물의 움직임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볼만하
    게 표현해낸 일본 영화도, 이제는 상당한 CG를 구현하는 영화를 만든 것을 보고, 물
    론 대부분을 외국 유명 팀들이 구현한 것이지만, 우리 영화와 함께 앞으로 영화시장
    의 점진적인 변화가 보였습니다.

    이런 물결이 국내 영화계에서 엔지니어를 좀더 대우해주는 좋은 풍토로 이어져서 우
    리나라도 세계적인 문화 강국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 .... 꾸벅 ^^!

***[ 참조 ]***

=( 관동대지진 )================================================================

1923년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수습과정에서 조선인들에 대한 유언비어가 조장되어 조선인 대량학살로 이어진 사건.
1923.9.1 오전 11시58분 도쿄와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한 일본 간토(關東)지방에 매그니튜드 7.9, 최대 진도 7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은 대규모의 화재와 해일, 토네이도로 이어지며 도쿄의 60%, 요코하마의 80%를 파괴했다.

일본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사망자 9만9,331명, 행방불명 4만3,476명, 가옥 전파(全破) 12만8,266동, 반파(半破) 12만6,233동, 소실 44만7,128동, 유실 868동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런데 지진 다음날 발족한 야마모토 곤노효에(山本權兵衛) 내각은 흉흉해진 민심을 잡기 위해 조선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내각은 '조선인이 방화를 하고,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집어넣었다!' '조선인의 배후에는 사회주의자가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유포시키고 이것을 구실로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 때문에 유언비어가 기정사실화됨으로써 일본인들이 대대적인 조선인사냥이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조직된 3,689개의 일본인 자경단(自警團)이 조선인들을 학살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인에 의해 살해당한 조선인의 숫자는 가장 보수적인 통계에 의하더라도 2,500명이 넘고, 문헌에 따라서는 6,000명에서 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이 혼란을 조선인들에게 우호적인 좌익 세력을 뿌리뽑기위한 기회로 삼아, 노동운동가 히라사자와 게이시치(平澤計七), 사회주의지도자 오스기 사카에(大杉榮)부부 등 일본의 진보적 인사 수십 명을 검거해 살해했다.

한편 일본은 간토대지진이 발생한 9월 1일을 '방재(防災)의 날'로 정해서 재난재해에 대한 대피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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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쯧쯧쯧  
제대로 된 감상평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