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에 대한 짧은 단상들

영화감상평

영화 '괴물'에 대한 짧은 단상들

1 휘즈팝 0 1865 10

1.
왕남보다는 좋다. 분명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다.
하지만 천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오며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엔 상당히 부족하다.

2.
초중반에 선보여줬던 엇박자 개그가 끝까지 시종일관 유지되던지
아니면 칼날끝에 선듯한 예리한 현실비판이 있었어야 한다.
초반에 보여주던 만족스러운 유머코드들은 뒤로갈수록 사라지고
현실비판에 쓰이는 소도구들은 일차원적이며 밍밍하다.

3.
이른바 '반미'로 대표되는 현실 비판 코드에 대해 몇한마디 더하자면,
마치 '서태지 노래'와 같은 표현 방법이었다.

강하게 메세지는 표출하지만 표면적일뿐, 그 깊이는 떨어지는.

물론 서태지의 메세지 전달 스타일을 말했을뿐 그의 음악에 대한 평은 아니다.
(아직도 '하여가'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대단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4.
'반미'로 대표되어 읽혀지는 그의 비판 코드가 좀 더 호소력 있게 다가오려면
비판에 사용되어진 도구들이 좀 더 납득할만큼 영리하게 대립했어야 한다.
아니면 아예 블랙코미디 쪽으로 비틀어서 한방 제대로 통쾌하게 먹여버리든지 !

5.
첫시사회 후 필름2.0에 뜬 투썸즈업 일색의 20자평들.

어이. 자네들은 내 편에 설줄 알았는데...

이건  배 배신이야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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