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바이스 - 쉐도우 복싱으로는...좀 싱겁지?

영화감상평

마이애미 바이스 - 쉐도우 복싱으로는...좀 싱겁지?

1 Dark B;John 2 2387 11
마이클 만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관람을 해버렸어.

'라스트 모히칸' 과 '히트' 의 전율을 언젠가는 다시 느끼고야 말겠다는 일념하나로 말이지.
하지만, 애석하게도 영화는 그런 나의 바램을 무참히는 아니더라도 살짝 배반해버리더군...
이런 느낌 알겠어? 뭔가 터져야되는데...터져야되는데...하고 계속 기다리는데, 결국은 피쉬쉭~ 하고 초라하게 불발되버린 꼴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기분말야...
정말 쎈거 한번 보기 힘들더라...영화가 너무 늘어져~콜린 파렐과 공리의 러브 모드 작전이 실패해서일까? 뭐, 쓸데없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엔 러브 라인을 삽입한 건 나름 괜찮았다고 봐~ 살짝 볼거리도 제공하고 말이지...
정작 문제였던건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권투선수가 상대방과 시합하는 것을 봤다는 느낌이 아니라 혼자서 쉐도우 복싱하는 것을 지켜본 것 같은 기분 알겠지? 상대방 없이 혼자 막 열심히 주먹 휘두르는 쉐도우 복싱은 멋있긴 해도 긴박감과 흥미가 부족할 수 밖에 없지...안그래?
이 놈이 무슨 영화 얘기하다가 뚱딴지처럼 권투 얘기냐고? 악당 놈의 포스가 너무 미약하여서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야...
어떻게 되먹은 두목놈이길래 전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거냐?
악당과 맞짱 한번 화끈하게 뜨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게 없었으니 실망했던 거야,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이클 만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첨예한 대립 관계가 없다보니 맥빠져버렸던게지~
역시 원작이 있는 내용이라서 그런걸까?

지금껏 잔소리만 늘어놓았던 것 같은데, 물론 좋은 점도 있었어~
일단 주인공 두 녀석이 정말 간지가 좔좔 흐른다는거...느껴지는 포스가 장난아니야~
서로를 신뢰하는 끈끈한 파트너쉽도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주인공 두놈의 파트너쉽은 장난아니겠다는 생각을 해볼정도로 주인공 캐릭터들을 멋있게 보여준게 제대로 먹힌 것 같아...돌격대장 콜린파렐과 그림자속에서 항상 든든하게 서포트 해주는 참모같은 제이미 폭스가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
특히 후반 트레일러 부분에서 날이 선 듯한 모습의 제이미 폭스의 에너지는 진짜 압권이었지...나이프질 장난아니었어~오! 그 절도있는 동작하며 눈빛이 작살!!!
그리고, 주인공 팀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던 후반 하이라이트 전투 장면이 죽여줬거든~진짜 후덜덜 거리게 만들어버리더라구...
더불어 액션 장면 연출에서 뭔가 '긴급출동!범죄현장' 스런 짙푸른 느낌과 거친 질감의 화면이 액션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줬던 점도 좋았기 때문에 영화의 어떤 측면을 보느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뉠 것 같아~
아...정말 좋았던 건 영화 초반에 나오는 린킨파크와 제이지의 노래...영화 분위기랑 딱이더라...노래만 들었을 땐 그노래가 이렇게 마이애미 스러운 노래일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지...정말 영화 만드는 사람들 대단하긴 대단해~

끝으로...이 영화, 설마 속편 나오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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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김명호  
보고 오셨군요. ^^ 제 개인적으론 러브 모드는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차다리 총격신이나 하나 더 넣어주지..하지만 지적대로 적 보스의 아우라가 너무 약했습니다. 게임에서의 라스트 보스처럼 3단 변신은 아니더래도 뭔가 그럴듯한 카리스마는 가지고 있었어야 했는데 이거 무슨 동네 노인네 같으니...거참... -_-;
1 허상도  
3단 변신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