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추천 한 표(스포 많음)

영화감상평

괴물 추천 한 표(스포 많음)

1 dreamfreelove 0 1847 8
괴물을 보면서 "간만에 재밌는 영화 한 편 봤다."였습니다.
 괴물이 죽는 장면에서 박해일의 파이어 마법, 배두나의 신궁, 송강호의 전사의 몸부림 등으로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나오는 좀 엉성한 CG씬만 보강한다면, 좀 더 좋았을 테지만, 그런 결점을 가지고서도 괴물은 "간만에 재밌는 영화 한 편"이었습니다.
 괴물의 CG씬은 놀라웠습니다.
 솔직히 헐리웃 영화의 CG씬과 비교한다면 무리겠지만, 화면구성이나 긴장감등은 헐리웃 영화보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개봉했던 우주전쟁이란 영화에서 갑자기 바닥이 갈라지면서 나온 우주로봇에 의해 사람들이 무참하게 죽어나갑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때 사람들이 우주로봇에 쫓기면서 죽어나가는 모습은 공포스럽긴 했지만 긴장감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뭐 너무나 정확하게 조준되어 발사되는 광선은 엑스트라들은 다 죽이지만 주인공은 못 죽인다나 감히 대항하기엔 너무나 큰 우주로봇이었기에 인간의 힘으론 어찌할 수 없다 또는 너무나 황당하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곳이 아니다는 등의 이유에서 긴장감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괴물에서는 괴물 한 마리의 등장으로 한강이 쑥대밭이 되는 장면의 긴장감은 우주전쟁의 그 쑥대밭보다 훨씬 긴장감 넘쳤습니다.
 일단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강이었습니다. 지방에 살아도 한강의 다리들이나 한강공원의 모습은 가끔식 뉴스나 드라마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늘 한가롭게 운동하는 곳에서 괴물이 나타났기에 일단 긴장되고, 괴물이 바로 사람을 잡아먹지는 않았습니다. 어릴 때 술래잡기할 때처럼 잡힐락 말락하는 그 쾌감처럼 미친듯이 한강의 사람들을 따라다녔기에 더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또한 괴물에게 대항 할 수 있다는 설정 또한 긴장감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면들이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뭐라 설명하기 좀 그렇지만 헐리웃 영화와는 좀 다른 긴장감 넘치는 장면구성이었습니다.
  우주전쟁이란 영화를 깎아내릴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주전쟁이란 영화도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다만 두 장면의 상황설정이 비슷했기에 비교해 봤습니다. 뭔가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다음에 도망치는...
  그리고 괴물이 재밌는 영화였던 이유는 드라마의 힘이 컸던 이유였습니다.
  내 가족 중의 하나가 납치되었다. 그것도 괴물에게...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내 말도 들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찾아야겠다. 내 손녀이기에... 내 딸이기에... 내 조카이기에...
 그리고는 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고모까지 모두 다이하드의 부르스 윌리스처럼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재밌었습니다.
 괴물이 나오면 보통 주인공들 하나씩 죽어나가고, 끝에 다시 괴물이 살아나서 다음편을 기약하는 식이었는데, 이 영화는 괴물과 가족들의 힘겨루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정도 팽팽하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대단하다는 겁니다. 하핫
 끝으로 아마도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장례식장에서의 가족들 모습이었습니다. 얼마나 웃었던지... 아마 출발 비됴여행같은 곳에서 단골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암튼 괴물 추천 한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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