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가기전에 시네서울에서 감상평을 먼저 읽어보고 갔습니다.
무척기대하고 간터라 혹, 실망하게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지하 주차장은 만차!!
아이랑 집사람은 입구에 내려놓고 주변을 뺑뺑돌아 간신히 주차시키고
비맞으며 극장으로 뛰었습니다.
매표장주변에서 아내를 찾는라 엄청 헤맸습니다..
멀티상영관은 첨이라..... 웬 사람들이 그리 붉적이는지..

1. SF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여러가지 괴물영화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대개의 몬스터 영화들은 어두컴컴한 화면에서 질리게 합니다만
    우리의 괴물은 햇살이 따가운 대낮에 나타나기 시작해서는 어두움을 모르는군요.
    따라서 괴물의 영상이 처음부터 확실하게 나타는게 자신감이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킹콩,고질라,에이리언,프레데터,쥬라기공원,어비스 등의 어두컴컴한 화면을 상상하지 마세요.
    아주 환한 화면으로 즐기실수 있습니다.

2. 어떤분들의 헐리웃에서 만들어지는 괴물을 상상하지 말라는 조언에 약간은 조잡함과
    스펙터클한 장면등의 눈요기감의 부재가 염려되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를보면 그것을 뛰어넘는 오히려 우리가 한수위라는 걸 느끼는 영화였습니다.
    환상속의 시대나,우주,밀림,해저,오밤중만 나오는 배경영화나 만드는 미국애들은 절대 못 만들영화.

3. 현실도피가 아닌 우리 주변의 현재 상황들을 절묘하게 엮어 접목시켜
    미국의 오만함과 정부의 무능, 가족의 의미를 한국인의 시각에서 전달하려 했다는걸 느끼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았습니다.

4. 시네서울 평에 "송강호가 괴물" 이라는 스포아닌 스포가 있었는데..
    정말 송강호 많이 망가졌습니다.
    송강호가 괴물이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그리고 이영화 분류가 "SF/괴물" 영화?  "가족/드라마" 영화?  "코메디영화?"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