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연인 (스포 有 - 영화 보신분만 보세요)

영화감상평

달콤, 살벌한 연인 (스포 有 - 영화 보신분만 보세요)

1 새벽을여는나 4 2280 0
포스터로 미루어봐서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한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박용우.
약간은 어리벙벙 한것 같으면서도 친구에게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또, 여자에게는 완전히 맹탕인 남자.

박용우가 사는 오피스텔로 이사온 최강희.
우연찮게 박용우와 마주치게 되고.

이렇게 둘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여기까지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첫 데이트 신청할때 엘리베이터에서 친구가 한마디 하고
박용우를 밀쳐낸 다음 엘리베이터 문을 닫았을때의 뻘쭘함..
그리고 어리벵벵하면서도 당황한 듯한 모습과 대사들.
최강희가 데이트 승낙하고 번호교환 하는장면에서 푸훗.. 하고 침을 튀겨 버렸다.
여기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최강희가 뭐라 하면
"네~에에?" 혹은
"넵" 하며
90도로 꾸벅꾸벅 인사하는 장면마다 실소도 터져나왔고.

이외에 나에게 있어 주옥같은 장면들을 꼽자면(그냥 기억나는 부분만 ㅡㅡ;;)

초반에 냉장고 옮겨주면서 삐끗한 허리
이때 함께 나오는 효과음."뿌드득..." ㅋㅋ
(정말 허리삐면 이런 소리 나나요? 그냥 근육통만 생기는거 아닌가?)

까메오로 등장한 xxx 포르노테입.

동네 건달이 둘이 키스하는걸 보고 시비를 걸자 박용우가 용기를 내어 대꾸해 봤는데
건달들이 그말듣고 쫒아오자 놀래서 둘이 전력질주로 도망가는장면.

그리고 박용우가 최강희와 싸우고 난 다음 해변에 앉아있는데
자기 옆쪽에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자
"씨발 인터넷 떄문에 포르노 공화국 다 됐어 씨발. 이젠 바닷가 에서도 붕가붕가냐 씨발.
바닷가에서 붕가붕가 하니까 좋냐? 씨발."
붕가붕가? ㅋㅋ.. 아 이대사.. 푸하하...

변호사가 최강희의 룸메이트에게 서류가방을 바꿔치기 하라고 주문하고
최강희를 술자리에 초대했는데, 황당하게도 룸메이트였던 여자가 변호사가 했던말을
고대로 일러바치는 장면. ㅋ.

박용우가 용기를 내어 최강희를 만나러 갈때
칼맞는게 무서워서 호구 걸치고 방문하는 장면 . ㅋ.

배용준 그림 그린걸 보고 대화나누는 장면.

TV에서 시체 치우는 장면 나올때마다 그녀가 생각난다고 하는 장면.. .허헐...

여기까지.
정말 너무나도 웃겨서 영화보는 내내 시간가는줄을 몰랐네요.

사람을 죽인다던가.
사람을 죽이고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또 사람을 죽인 후에도 아무런 제재없이 그냥 해외도피하는 장면.
이런 부분은 받아들이기가 좀 거북한 부분이라 생략.

혈의누에서 열연을 펼쳐줬던 박용우가
이번에는 코믹 배우로 정말 멋지게 변신을 했네요.
개인적으로 최강희 팬이라서 한번 봐줄까? 하고 본 영화인데
박용우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야기를 동해번쩍 서해번쩍 두서없이 써 버렸네요
정리하자면
별 생각없이 그냥 가벼운 코믹영화 그자체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 강추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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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CAAL  
헐...최광희 -> 최강희.....ㅡ.ㅡ....저 위에 최강희라고 한번 쓰셨던데..그게 오탄줄 알겠어여..ㅋㅋ;
박용우 너무 웃겼죠....ㅋㅋ...끝은 살짝 맘에 안들었지만 재밌게 봤음~
1 새벽을여는나  
수정했습니다 ㅠ.ㅠ
1 CAAL  
^^;;;;;;;;;....(__)
26 Alexi Laiho  
ㅋㅋ 이거도 은근히 훈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