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맨발의 기봉이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맨발의 기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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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중에서 제일로 여기는 것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꼽는다면 단연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서 실망한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스포츠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장르에서 전해지는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들은 모두다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영화에서 전해지는 잔잔함이 내 마음을 짠하게 해 주었다.
그러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는 가능하면 보려고 노력했으며, 그 중에 우리 작품에서도 조금씩 그러한 소재가 먹히고 있어 나에겐 그만큼 기쁜 일이 되었다.
맨발의 기봉이도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처음부터 맘껏 기대하고 열심히 보았다.
어떤 지인이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예전 '말아톤'의 감상문에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장애인이 이 세상에 태어날 확률에 의하면 10명 중에 1명이라고 보면, 10%의 확률인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 10명 중의 1명이 안 되었던 것은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 1%의 확률을 차지했기 때문에 내가 장애인이 되지 않았으니, 세상에 있는 장애인에게 내가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 얘기를 듣고 한참을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
이러한 장애인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었다.
천성이 착하고 엄마를 극진히 자기 방식인 몸으로 사랑한 '기봉이' 아저씨.
그는 지금도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하는 엄마에 대한 사랑이야기는 지금도 진행중이겠지만, 그 사랑에 대해 조각조각을 따지고 보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할수밖에 없는 행동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하는 것을 그가 하는 것처럼 아무 꾸밈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기봉이' 아저씨의 사랑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아름다운 그 사람을 위해 박수라도 치고 싶다.
어떤 위대한 사람보다도 더 위대한 엄마에 대한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그가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거나 못 만들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또 하나의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사랑하는 사람을 알게 됐다는 것이 중요할 뿐.....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이 영화는 나에게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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