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병기 그녀...
2006년도 판입니다. 아직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없군요... 1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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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원작 만화(애니 포함)는 본 적이 없습니다.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전쟁물 - 전쟁물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 제 취향이 아니였고...
건드리면 울 것 같은, 가녀린 여자 아이가 병기로 변해 전투를 한다는게,
국군주의에 미친 일본식 매조히즘이 느껴져서, 별로 보고자 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더군요.

암튼...
여기 까지는 원작을 안 본 본인의 개인적인 넋두리였고...
-- 실제 원작을 보면 어떻게 느낌이 바뀔지 모르겠네요...

영화를 살펴 보겠습니다.
중년의 얼굴을 한 우리의 고등학생 주인공 '슈지'.
평소 조용히 지내는 '치세' 라는 동급생 에게 사랑 고백을 듣고,
50분 동안 대사만 절제된 지루한 영상 속에서 치세와의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 그런데 아뿔싸...
-- 기껏 사랑을 꽃 피웠더니... 그녀가 병기 랍니다... 그것도 극한의 병기...

별로 가녀려 보이지 않는 치세는...
학교와 자위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학생으로써, 병기로써의 본분을 다하는데...
물과 기름처럼 잘 융합이 안되고 서로 겉 돕니다.
-- 자위대 장교에게 '숙제 때문에 일찍 가야 한다' 는 멘트는 썰렁 하게 느껴집니다.

치세는 자신도 제어 할 수 없는, 최종 병기 상태가 슈지 와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슈지는 그러한 치세를 지켜 주려고 하나,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 도 없습니다.
단지 그녀 곁에 머물러 줄뿐...
여자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멜로 영화 속 남자들이 그러 하듯,
또한 그러한 남자를 뒤로 하고 멀어지는 여자들이 그러 하듯,

치세는 슈지의 마지막 품을 떠나 자신이 해야 할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 더 말하면 스포-

-- 지금까지 설명은 영화 내용을 200%의 감수성으로 쓴 것입니다.
-- 절대 요 내용만 읽고, 영화 본 후 욕하지 마세요. -_-

영화는 중간, 중간 나름대로 볼거리를 제공 합니다.
초반 대낮에 전투기들이 도시를 폭격하는 특수 효과는 그럭 저럭 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다입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자위대의 분위기는, 마치 예비군 훈련장을 연상 시키고...
준조연급 군인 캐릭터 및 기타 캐릭터는 '존재 의미' 가 없으며...
-- 특히 여자 선배는 뭐하는 캐릭터 인지 모르겠어요.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멜로는 너무 지루하며 식상합니다.
-- 삼각관계, 불륜 관계 등등 시덥잖은 멜로의 아이템들이 나옵니다만,
    지루하고 무엇보다 영화 진행과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_-

솔직히 중년의 얼굴을 한 주인공이 순수한 '고딩의 사랑' 을 나누는 장면은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그들의 친구로 나온 캐릭터들이 더 주연에 어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의 마지막은 '신카이 마코토' 의 애니메이션, 그 중에서 '별의 목소리' 를 떠 올리게 하더라고요.
-- 아마 많은 분이 동감 하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쓰다 보니 중구 난방의 글이 된 듯 한데... 암튼 왠만해선 비추 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