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레이드 (The Great Raid)...

약간 의역하면... '대침투작전' 정도 되는 위 영화는 2005년도산 미개봉 전쟁 영화입니다.
- 솔직히 개봉 할 것 같진 않네요.

영화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2차대전 중 필리핀에 버려진 미군포로를 구출하라!!! 입니다... (케로로)

영화는 크게 3가지 에피소드로 전개 됩니다.

포로를 구출하는 임무를 띤 특공대 이야기와, 포로수용소 내의 포로들 이야기,
포로를 도와주는 필리핀 레지스탕스의 이야기 가 그것입니다.

영화는 두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맞게 각각의 에피소드는 풍부한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특공대의 작전 수행을 위한 부하들간의 갈등과 애로 사항도 나름대로 신빙성 있고...
잔인한 일본군의 학대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미국 포로들에게도 동정이 가고...
미군 포로를 밑에서 도와주는 레지스탕스에게도 애정이 갑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전체적인 영화적 분위기는 70년대 명작 전쟁 영화를 떠 올립니다.
--'콰이강의 다리' 와 왠지 흡사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미국방부에서 만든 흥보 영화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 마치 영문으로 도배된 크래커를 먹은 것 같아요. 영문에 의해 크래커의 맛을 강요 받는 느낌 이랄까...
다 보고 난 느낌이 '아니 이거 또 속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암튼... 전쟁 영화 좋와하는 분이라면 나름대로 추천 입니당.

ps. 이전 일본군이 나오는 영화들은 나름대로 잔인 하면서도 어느정도 일본군의 비장미가 나옵니다만...
    이 영화에서 일본군은 그냥 생각 없는 악당으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