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일종의 사회문제를 등장시켰다고 심각한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등장인물들과 행동을 보면, 그런 것보다는 일종의 코미디 영화라고 봐도 될 정도로 재미있게 만들었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장난을 치듯 우습게 생각하게 만든 영화에 대해서 한마디 할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영화는 영화일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미혼모'의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문제지만, 이 영화를 그런 시각에서 너무 재미위주로 다뤘다고 하긴 좀 그렇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유치하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재미있게 본 것은 여자주인공의 역할과 함께 개그맨보다 훌륭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남자주인공의 부모님들 역할때문이다.
게다가 걸맞게 편성된 여주인공의 언니역할의 감초같은 느낌과 여자부모님의 대표적인 부모역할도 참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코미디와 심각성을 적절하게 심고, 그 위에 두 주인공의 유치하지만 장난기어린 역할들이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어 재미있었다.
하이틴영화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