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목적....은닉의 새 발견.

영화감상평

연애의 목적....은닉의 새 발견.

1 태엽새.. 2 1797 0
아...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게 늦게 접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한국에 없어선가요?
아니면 제목이 주는 멜로디컬한 뉘앙스가 관심을 끌지 않아설까요?


한참 지나 별로 시간이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 이 영화를 접했습니다.

그런데....보는 내내 시간을 끊어 낼 수가 없더군요.
대단한 흡입력입니다.
그리고 보는 내내(거의 모든 시간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박해일의 연기기 이리 좋았던가....싶습니다.

그 천국에 갔던 이야기에서 보 다 더한 깊이가...
이는 필연적으로 감독의 센스티브한 연출이 한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 장면 시작에 '젖었다'는 표현과 '섰다'라는 표현이
무언가의 은유를 시작으로 하는 지리함이 아닐까 생각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만
짐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그 무너짐에 매우 기꺼워하며 몰입해 갔습니다.

박해일의 능청스런 연기가, 그 묘한 경계가,
그러니까 미운 놈과 미워할 수 없는 놈의 경계를 교묘히 오가는 그 연기가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흔하게, 혹은 흔지않게 접하는 표상적 캐릭터에서
감독에 대한 다음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강혜정이 질 수 있나요. 그녀의 예의 살아있는 말짓, 몸짓, 눈짓.
이리도 심플하고, 개성 없을 법한 영화가 하나하나의 생동감으로 남아있는 것도
다 그녀의 덕택입니다.

게다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섹스에 대한 관념이 이리도 경쾌하게 남을 수 있었던 것도
둘의 덕분입니다.

이 영화가 모두에게 보편적 감성을 끌어내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영화가 그러하듯 몇 가지의 가능성,
다시 말하면 감탄할 만한 구석, 한껏 느낄 수 있는 혹은 견딜만한 재미, 그리고 성찰 가능성의 제시
정도가 빈약하게 나마 있다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요?

너무 많은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구나가 그 정도에서만도 만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를 퍼펙트하게 만족시킬만한 영화는 그 해에 한 손의 가락수를 넘겨 보기 힘드므로...

아무튼 연예의 목적, 이 영화에서는 썩 많은 만족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거듭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주었고...

아, 가능성을 조금도 못 느끼신 분들?
할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의 몫이 아닌 영화이니.......이 영화는.

박해일에게, 그리고 강혜정에게서 무언가 삶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
썩이나 재미있게 흘러가리라는 것을 확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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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새벽 5시  
  멋진 감상평 잘 봤습니다.~
26 Alexi Laiho  
5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