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앤 플로우 - 흥겨운 음악에 재미없는 이야기 전개

영화감상평

허슬 앤 플로우 - 흥겨운 음악에 재미없는 이야기 전개

1 Dark B;John 0 2554 11
'8마일' 이후 최고의 힙합영화, 미 평단의 극찬 같은 홍보 문구에 혹해서 감상했습니다.
결과는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구요...

제가 에미넴 주연의 '8마일'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랩대결에서부터 라스트의 랩대결까지 화면을 가득채운 열기로 숨막힐 지경이었거든요...거기에 랩의 가사를 음미하는 맛도 상당했죠.
대결로 인한 승부라는 긴장감도 재미에 한 몫을 했습니다.
또한 이런 표면적인 요소들외에 소외된 젊음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을 통해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던지 에미넴 개인의 가족사와 관련된 영화속 배경, 모든 화려한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쓸쓸히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결말에서 느껴지던 묘한 여운같은 것들이 정말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허슬 앤 플로우' 는 아마 '8마일' 속의 주인공 같은 젊은이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음악적 꿈은 뒤로한채 포주로써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서 연명해나가고 꿈이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8마일' 주인공의 미래처럼 느껴졌습니다.
확대해석하자면 어릴적 꿈을 이제는 모두 잊고서 생활을 위해 그저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기도 하겠죠.

'허슬 앤 플로우'는 그런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꿈을 뒤늦게 펼쳐보이려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데모테잎을 준비하고 동향 출신의 유명 힙합 뮤지션에게 어필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꿈을 이루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밋밋하더군요.
긴장감도 없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어떤 것도 없었구요...
이야기의 결말까지 보고서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도 끝내 느끼지 못했습니다.
역시 특별한 사건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들에게선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겠어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교묘하게 짜여진 작전대로 마음을 흔드는 힘이 없는 영화에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듭니다.

그런면에 있어서 '허슬 앤 플로우' 같은 경우도 제가 크게 만족할만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http://dollhk.egloos.com

p.s. 지루하기까지한 스토리 전개와는 달리 주인공 캐릭터가 부르는 노래들은 아주 좋았습니다. 노래는 아주 좋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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