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싸움의 기술>태풍>킹콩

영화감상평

왕의 남자>싸움의 기술>태풍>킹콩

1 남생이 7 2511 0

    제 아는 동생이 군대 100일 휴가를 나왔는데  하루에 연달아 2편을 보고

    하루 걸러서  1편을 봐서  총 3편을 3일동안 연속으로 봤습니다. 

      킹콩은  1주전에 이미 봤었고  감상평을 올린바 있습니다.


    하루에 영화를 2편 보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다행히도 이 4편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깊은 감명과  가슴을 내리치는 무언가를 거의 느끼지 못한 영화는

      킹콩이었습니다.  볼 것은 CG와 스케일 정도. 

      그냥 마치 희귀한 동물들이 모여 있는 큰 동물원에 간 것 같은 느낌이었죠.


    태풍은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저의 느낌은 약간의 감흥은 있으나 헐리웃을 너무 따라

  가서 오히려 색이 바랜 영화 였습니다. 아주 아쉬웠죠.  스토리가 정말 단순하고 정말이

  지 헐리웃에서 액션 영화 한편 만든거 같았습니다.

        저의 누나는 영화를 보면서 울었고, 재밌다는 말을 연발했지만.. 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 뭐가 감동을 주는 걸까. ...  리얼리티는 사라지고 비주얼만 살아있었습니다.

  저는 블럭 버스트라고 무조건 싫어하지 않습니다.


  스타워즈나  우주전쟁은 아주 멋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하고 고착화

  된  블럭버스트에게는 혹평을 할 수 밖엔 없습니다.


    싸움의 기술은 사실 왕의 남자와 = 을 주고 싶었지만..  더 풍부한 스토리 라인을 포기

 한거 같아서 왕의 남자보다 한단계 아래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여진에 대한 등장 부분의

  80퍼센트를 짜른 건 이해가 안가네요.

  최여진은 그야말로 엑스트라로 시작해 엑스트라로 끝나더군요.  영화의 10퍼센트가 짤

  린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참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사실 재미면에서는 이 네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백윤식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분노가 폭발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복수를 하는

 장면에 통열함과 강렬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군요. 

  "그야말로  피똥 쌉니다."

  스트레스 쌓이신 분들에겐 강추합니다. 인물 하나 하나에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순간 순간 재치있는 장면은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3편 중  유일한

  실화이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왕의 남자는 명작의 반열에 들어가는 작품은 아니나 아주 좋은 작품이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특히 감우성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
 
  습니다.  감우성이란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죠.

 
    멋진 연기 뿐 아니라 스토리도 꽉 차여져 있으며 줄곳 극의 긴장감을 놓지 않고 유지시켜

  나갑니다. 마지막 크라이막스는 맨 마지막에 둚으로 영화의 긴여운을 가슴에 오래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코미디성 극은 영화 전체를 밝게 하는 동시에 숨겨진 슬품들을 암시하는

  역활을 합니다. 웃음 속에 사람마다 가지는 깊은 슬픔, 분노, 고통을 담아내는 능력은 높이

  평가 할 만 합니다. 연산군과 감우성, 이준기 속에 감춰진 감정들을 극을 통해 비유적으로

  쏟아내는 부분은 영화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주었고 자연스런 눈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떻게 황산벌 만든 감독이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의아스럽더군요. 


    마지막 줄타기를 하면서 감우성과 이준기가 "다시 태어나면  광대로 태어날 거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천대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긍심과 일에 대한 사랑이

  그둘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음을 느꼈고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4작품 모두 멋진 작품이지만 저의 개인적인 평가는 이러니 너무 비판마세요.

    거대한 외화들을 맞아 힘이 느껴지는 한국영화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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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2 칼도  
 
'볼 것은 CG와 스케일 정도'가 아니라 '본 것은 CG와 스케일 정도'겠지요. 받침 하나 차이지만 아주 큰 차이입니다.
1 뽕컬렉터  
  칼도님 댓글에 살짝 태클...
볼만한 것은 이라는 표현을 볼 것은 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듣는 이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면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닌 듯 하네요.
그닥 큰 의미상 부조화가 아니라면 적당히 띄엄띄엄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1 머루  
  훗......쌈술과 태풍이 킹콩보다 낫다???

감성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영화의 느낌은 사실 어느정도는 객관성을
띄는법인데 너무나도 취향이 일반적인것과는 판이한듯합니다.

혹 긴급조취119 보셨나요?
1 또다른세상  
  우리 영화라는 문화코드에서 만큼은 애국심은 제껴두자고요
빌어먹을 쿼터제도 태풍개봉시엔 없애버리고 싶더만..
1 남생이  
 
  솔직히 애국심 다 제껴 두더라도 킹콩  감동적이거나

  영화속  깊이를 느끼기에는 좀 역부족이었음.
1 한상현  
  1월1일날 나니아 보고나서 왕의남자봤는데 한마디로 서양인의 시각과 동양인의 시각이 엇갈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서양인은 우리같이 인물내면을 자세히 안그리죠. 클로즈업에 우는연기 5분간 안내비치고 그냥 슬픈부분도 걍 건너뛰죠. ㅎㅎ
 홍콩 느와르같은 그런 슬로우샷도 매트릭스이후 많이 넣지만, 진부하게 많이 넣지는 않고요. 좀 식상한것도있고
나디아는 영화보고나서 일어나는데 주위에 다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같이보고 일어서는거 보고서 아! 이래서 내가 이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왕의남자는 영화가 지루한부분이 없더군요. 감독의 섬세한 배려를 느꼈고(연극을 영화화해서인지 장소도 몇곳 안나오죠. 정적인 장소)
킹콩은 하루후에 봤는데, 헐리우드 영화에서 우리영화같은 인물의 세심한 연기를 그리기를 바라지않습니다.
헐리우드는 정말 우리의 상상력을 영화에 그대로 그려주니까요. 정말 오래간만에 맘에드는 속시원한 액션 봤습니다. 헐리우드 아니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드는 이런 액션 누가 만들까요?
1 남생이  
  헐리웃 영화 중에도 인물의 내면 심리를 자세하게 리얼하게 그리는
 작품이 많지요. 대표적인게 굿윌 헌팅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