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친절한 감독님...

영화감상평

[태풍] 친절한 감독님...

1 장성호 4 2372 2
송년 모임의 하나로 태풍을 봤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영화에의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장면을 과감히 삭제하고 상영시간을 적절히 줄이는
것이 좋다고 감히 제안을 드립니다.(이하 존칭 생략)

장면1. 이정재와 김갑수의 해변가에서의 대화 장면.

이정재가 망설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의도란 것은 알지만
꼭 말로 해야 아나요? 영화 흐름상으로도 자연히 알게 되던데...

장면2. 어린시절 이미연의 만두를 훔치는 장면.

고생한 것도 꼭 보여줘야 아나요? 안 봐도 비디온데...
남매가 살아남게 되는 장면까지가 좋을 듯..
아, 물론, 어린시절 장동건의 대사(다 죽여버리겠어)까지는 양호.

장면3. 동기생을 모아서 출발하는 장면에서의 태극기에 경례 장면.

국군 홍보 영화도 아니고...이런 장면, 미국 영화도 종종 나오는데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이런 거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애국하는 분 많습니다. 의연한 부분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고...

장면4. 무기 담당 사관(이겠죠?)에게 편지를 건네는 이정재 장면.

역시, 국군 홍보물 같은 느낌을 주죠. 과감히 삭제...
무기만 가지고 가던지 아님, 더 과감히 이정재의 "바로 지금"이란 대사 다음에
바로 헬기 장면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장면5. 청와대에서 김갑수의 흡연 장면.

긴박한 상황임을 다 압니다. 대통령 대사까지면 좋지 않을까요?

장면6. 이정재, 김갑수의 헬기안의 무선 통신 장면.

역시나.. 국군 홍보물 냄새를 피움.

장면7. 일기예보 및 방사능 검출기 설치 장면.

역시나.. 국정원 상황실에서 태풍 크기를 다 봤습니다.
중복 설명이 필요한가요?

이상이 제가 판단한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속도를 더디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장면들 입니다.
영화 주제가 애국심 고취가 아니라면 말이죠.
전 영화 주제가 "탈북-우리 민족 현재의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극기~"가 "과거의 아픔"인 것에 비해서 말이죠.

편집은 물론 감독님의 고유 영역이시고, 위의 생각은 제 주관일 뿐 입니다.

영화는 정말 잘 만들었고,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수 효과, 음향 효과, 시각 효과 등등...

"이게 우리 나라 영화야?"

란 생각이 들었죠. 글구, 장동건씨... 흠,,, 연기 정말 좋습니다.
감동... ^^v

총점으로는 5점 만점에 3.5점 입니다.
눈믈 안 나왔으니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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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G 황호진  
  국군홍보물이라..군바리들 정신교육때 틀어주면 좋겠네.
1 강구창  
  죄송하지만 글 제목에 '스포'관련 언급 좀 해주셨으면 좋았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글 잘 읽었습니다.
1 Dkoyotae  
  정말 주연배우들의 연기빼곤 볼게없었다고 생각... 액션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것이 주제의식도 명확하지가 않고...당췌...지겹기만 지겹더라는...곽경택감독 좀더 내공을 쌓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데이비드베켐  
  그냥 예고편보세요